아시테지맘 활동을 하면서 제일 머리 아픈 순간!!! 어떤 공연을 보고, 어떻게 스케줄을 짜야 할지 정말 머리 터져라 고민을 한다죠. 어떤 공연을 볼지 정할 때 공연에 대한 정보가 없다 보니 참 힘들어요. 이왕 보는 거 아이들이 재미나게 보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은 게 엄마 마음이죠.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해외 공연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해외 공연들만 보는데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한국 공연을 봤답니다. 레드맨 탈로와랍니다. 국내작품으로 인디언 이야기라 과연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까?? 고민을 무지 했지만 참여연극이라는 문구로 결정을 했답니다. 저희 남매가 뭔가에 참여 하는걸 병적으로다 시피 좋아하거든요. ㅎㅎㅎ 땅을 빼앗긴 인디언들이 하늘에 묻어둔 이야기 레드맨이라 불렀던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그들의 설화를 노래하고, 보여준답니다. 총 3개의 이야기로 첫 번째 이야기는 동물들이 세상을 만들었던 이야기를 두 번째는 이야기는 인디언들이 그들의 땅을 빼앗기고, 인디언 거주 지역으로 가게 된 슬픈 이야기를 표현했답니다. 세 번째로는 작은 다람쥐라 불리는 인디언 소녀가 인디언 전사가 되기 위한 시험을 치르는 이야기랍니다. 티켓을 받으면서 함께 주신 쪽지에요. 처음에 받았을 때는 몰랐는데 공연을 보고 나니, 인디언들이 동쪽, 서쪽, 남쪽, 북쪽 담은 뜻을 나타내는 글이 담겨 있더라고요. 공연 시작 20분 전에 입장을 했어요. 다른 공연은 10분 전 입장인데 20분 전 입장이라 의아해했는데..... 참여 연극이라더니 인디언 집을 꾸밀 수 있게 해주시더라고요. 여러 아이들이 한쪽씩 앉아서 자기만의 개성을 담은 그림을 그렸답니다. 그림 그리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둘째는 그냥 앉아서 핸드폰을 보고 있으니까 배우분이 이리 와보라고 하시더니, 인디언 집을 만들 때 기본이 되는 기둥 만드는 법을 알려주시더라고요.
항상 공연 시작 전 공연이 언제 시작하냐고 묻고 지루해 하는데 그런 거 없이 기분 좋게 공연 관람을 시작했답니다. 공연은 정말 재미났어요. 객석을 누비고 다니면서 공연의 재미를 배가 시키기도 했고요. 재미도 있었지만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인디언들의 슬픔도 느껴졌답니다. 그들이 백인들과 싸우면서 많은 인디언들이 죽게 되었죠. 살아남은 인디언들은 그들을 묻을 수 없으니까 그들의 옷을 하늘에 걸어 하늘에 묻었다는 장면에서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