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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07
  • 손가락 인형과 가야금이 어우러진 스토리텔링 음악극, 아시테지 겨울축제 씨앗이야기
  • 작성자 : 유민 조회수 : 481




오전에 마쯔와 신기한 돌 공연장에서 떠드는 아이들을 보며 잔뜩 화가 난 류씨!!!!

공연 끝나고 뜨끈한 만두국 일그릇에 클리어 하고 났더니 화가 눈 녹듯이 녹아요

 배가 부르면 세상 행복해지는 단순한 류씨,, ㅋㅋㅋ ㅋㅋㅋ

아시테지 공연도 식후경!! 이라는 명언을 남기고요






 





아르코 소극장에서 공연된 씨앗이야기 보러 왔어요

올때마다 아시테지 눈사람 울라프와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아이들....


오늘 본 씨앗이야기는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시작되기 전  빠르게 매진이 된 공연 중 하나예요

아이들과 엄마들이 하기 어려운 이야기 \'탄생\'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씨앗이야기를 보러 왔더니 아르코 대극장에서는 <토끼와 자라>를 공연하고 있더라구요

공연을 보고 이동하는 중에 점심을 먹어야 해서 시간이 안 맞아 보지는 못 했지만

<토끼와 자라>를 아동극으로 재해석 한거라 기회가 되면 꼭 보고 싶어요




​아시테지맘 류씨와 아시테지키즈 아동작가 미코,,, 그리고 개인적으로 따로 구매한 쌩유의 티켓을 찾아

공연시작 20분전에 아르코 소극장으로 입장해요


티켓팅 하는 곳에서 아르코 소극장까지 계단을 내려가야 해서 유아를 동반하고 오시면 조금 일찍 도착하셔서 입장하시는게 좋을 듯 해요




 





무대에는 덩그러니 가야금이 놓여있어요

하늘에 떠 있는 반짝 반짝 전등이 파란 조명과 어울려 왠지 모르게 신비한 느낌이예요



 



 

​손가락 인형과 가야금이 어우러진 스토리텔링 음악극 씨앗이야기


씨앗이야기는 일인극이고요

가야금을 연주하며 손가락 인형이 등장인물이 되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중간 중간 노래까지 들을 수 있어 귀호강 공연이었어요


배우분이 손에 끼고 있던 장갑의 방향을 뒤집으니 예쁜 처녀와 총각이 짜잔 하고 나타나니 아이들이


 






휭휭  부는 바람에 날려  우연히 만난  줄 타는 처녀와 구멍가게 총각은 첫눈에 반해 신랑 각시가 되었어요



 

​가야금 연주와 노래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요즘 아이들이라 연주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신기해 하네요

공연 속에서 가야금 연주가 아가씨가 줄을 타는 모습을 표현하면서 공연이 지루하지 않았어요




 

어느날 꿈속에서 삼신할머니에게 무지개 씨앗을 받은 각시는 씨앗을 꿀꺽 삼키고 마는데....

맙소사 각시의 배가 점점 커져요... 각시의 배속에 뭐가 들었을까요? 

파란 조각배? 빨간 풍선? 달님이 들어 있을지도 몰라!!




▲ 손가락 인형과 가야금이 어우러진 스토리텔링 음악극, 아시테지 겨울축제 씨앗이야기 공연 동영상








 





공연이 조금 일찍 끝났어요

사실 끝났는지도 몰랐는데 어느새 끝나 있더라구요 ㅋㅋㅋㅋ ㅋㅋㅋ

그런데 갑자기 배우분이 나오시더니 정말 의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셨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조그마한 플라스틱 컵 화분을 하나씩 나눠 주셨답니다

엄마도 받으셔야 한다며 류씨꺼까지 챙겨 주시네요  









그리고 씨앗 하나를 소중히 나눠 주셨어요

씨앗 모양을 보니 해바라기 씨앗이더라구요


4월 즈음에 날이 따스해 지면 심으면 된다고 하시면서 그때까지 따스한  실내에 두고 잘 키우라고 하셨어요






  



​아시테지 어린이 동화작가 미션 수행중인 미코에게 주어진 미션

\'엄마랑 나만 아는 비밀이야기를 담은 씨앗은 어떤 꽃을 피울까?

그 꽃의 빛깔과 향기는?

꽃을 활짝 피우려면 어떤 마음의 영양분이 필요할까?\'


​초등 들어가는 미코는 백점씨앗, 블루래빗집씨앗, 승니에씨앗을 심었답니다

 


누가 보면 엄청 시키는 줄 알겠다며..... 왠지 억울한 기분마저 들고요

백점을 받고 승니의 씨앗을 열심히 키우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베스트프렌드 블루래빗과의 우정이 필요하다고 해서

가운데 블루래빗의 집을 그려 주었답니다.


세 화분의 씨앗이 모두 쑥쑥 자라서 미코의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아시테지 겨울축제 씨앗이야기를 보고 쓴 쌩유의 일기

 

 






아시테지 겨울축제 씨앗이야기 공연장에서 받아 온 씨앗의 3일 후 모습




뭔가 씨앗에서 나오는가 싶더니 자고 일어나면 쑥쑥 자라 있어서 깜놀!!!







아시테지 겨울축제 씨앗이야기 공연장에서 받아 온 씨앗의 7일 후 모습





누가 해바라기 아니랄까봐 엄청 빠른 속도로 쑥쑥 자라고 있어요

아이들이 받아온 씨앗은 잘 자라고 있는데 류씨 화분에서는 자랄 생각을 안 하네요 ㅠ..ㅠ

역시 이번 생은 망한건가요???




아이들이 매일 물도 주고 햇빛도 쐬어주며 사랑과 정성을 더하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더 빨리 자라서 화분에 옮겨줘야 할 것 같은데 아직 날이 추워 걱정이네요


 

 

 


 

  손가락 인형과 가야금이 어우러진 스토리텔링 음악극 씨앗이야기



이 공연이 예매가 빨랐던 이유가 바로 생명의 신비로움에 대해 부모와 자녀가 소통하고 교감하는 시간이라는 문구 때문이 아닐까 해요

아이들이 커가며 자각이 일어날 즈음에 다들 한번씩

\'엄마 아기는 어떻게 나와요?\' \'나는 어디서 왔어요!\'라고 물어서 엄마 아빠 놀래키잖아요!!!

 그래서 4살에서 7살 정도의 친구들이 보면 딱 좋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나오는 게 아니라 일인극이라 노래와 가야금 연주에 집중할 있는 시간이었어요

미코는 나중에 공연 중간에 나온 할머니 모자를 꼭 쓰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극단 북새통은 전통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수용해 신체 및 움직임을 탐구, 상상과 변형의 언어로 관객과 소통하는 극단인데요

이번에 씨앗이야기 공연하신 분이 아시테지 시상식에서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하셨답니다. 짝짝짝 박수를 보내고요



실제로 지금 임신중이시라는 반가운 소식에 공연의 내용이 더욱 가슴에 와 닿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