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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08
  •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 수상작 쓰레기꽃
  • 작성자 : 유민 조회수 : 496




차가운 바람과 미세먼지라는 날씨의 복병이 함께했던 제 14회 아시테지 겨울축제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어요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쓰레기꽃>과 하땅세의 <거인이야기> 두편을 보려고 대학로에 왔답니다.








 




그것은먹는게아니므니다.jpg

종로 아이들 극장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물고기들을 그냥 놔두지 않는 아이들의 상상력이란...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보면서 아이들의 상상력도 무럭무럭 자라는 중이랍니다











앞쪽에 있는 문이 열릴때마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대기실을 휩쓸고 지나가면 마치 살아있는 듯 움직이는 물고기들...

핑크빛 금붕어도 넘나 예쁘고 이빨이 어마무시한 물로기는 무섭고,,,

아이들이랑 잠시 작품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오늘 첫번째로 볼 공연은 강아지똥의 김정숙님이 연출한 쓰레기꽃이예요

 아픈 지구를 살리는 다음 정거장에서 펼쳐지는 어린이 창작극인데요

강아지똥을 연출하셨던 김정숙님의 풍부한 감성과 통통 튀는 발상으로

\'지루한 환경보호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재미나게 연출한 작품이예요

어린이들은 즐겁고 신나는 상상이 가득한 무대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구에 닥친 위기를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겨울아시테지 축제 기간 동안 아시테지키즈 어린이 동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미코인데요

공연 보러 다니느라 바빠서 숙제를 못 해서 이날부터 부랴부랴 시작했어요 ㅋㅋ

내일 있을 서울어린이연극상에 앞서 아이들이 만든 동화를 전시를 해야 한다는 걸 뒤늦게 알고.... 발등에 불 떨어졌어요 






 





아시테지 겨울축제 쓰레기꽃의 무대 완전 멋지지요?

4회 공연을 위해 저 많은 것들을 움직이고 세팅하고...

박스 하나 하나 쌓는 것도 일인데.... 바닥에 쓰레기며 정말 정성이 대단하신 듯요

그래서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대상을 받으신게 아닐까 싶어요






 



뒤에 있는 커다란 천막 같은 것도 그냥 벽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조명을 만나 이야기가 되더라구요

 







세상에서 로봇을 제일 좋아하는 철수는 항상 로봇을 가지고 다녀요

어느날 동생이 로봇을 만니다가 그만 고장 냈어요

잔뜩 화가 난 철수는 동생을 울리고 이 모습을 본 엄마는 로봇을 \'그곳\'에 버리고 말아요






 



동네의 온갖 버려진 것들이 다 모여 있는 \'그곳\'에는 무서운 망태할아버지가 살고 있다지요

할아버지가 사람들이 버린 것들을 하나 둘 다시 살리는 모습이 아이들 눈에 어떻게 비춰졌을지...

가볍게 생각하고 버렸던 장난감이며 문구들에게 미안해지지 않았을까요? ​





 




사람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중에 다친 강아지도 있었어요

그 장면을 보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 강아지를 정성스레 보살펴 주는 철수와 망태할아버지의 마음이 참 따스하게 느껴졌어요  







 무대소품을 이용한 극적 효과와 주제를 잘 담고 있는 쓰레기꽃 공연이 끝나고

박수를 치는 아이들의 손끝에 왠지모를 책임감이 묻어 있는 듯 해요





서울아시테지 겨울축제 올해우수작 쓰레기꽃 공연 동영상






 

공연을 보고 나오며 아이들과 함께 무대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더 찍어보며 공연의 감동을 느껴 봅니다

무대 위 작은 소품인 줄 알았는데 공연 중간에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버려진 물건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물건 하나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될 것 같아요 ​






 

​다음정거장에 대한 의미를 공연 중간에 잠깐 소개 해 주셨는데 아이들에게 잘 전달되었을지....





 






공연이 끝나고 나서는 길에 배우분들이 입구에서 아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시고요

오후 2시 공연은 포토타임도 있었는데 저흰 11시 공연이라 아쉽지만 눈인사로 ^^




 

​종로아이들극장 맛집 젤로 맛있는집

아이들과 공연보고 밥 먹기 딱 좋은 곳..

종로 아이들극장 맞은편 버스 정류장 앞에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반찬은 단무지랑 깍두기 그리고 샐러드인데

어느것 하나 나무랄것 없이 깔끔하고 단정해요


 


​미코랑 쌩유는 뒤늦게 숙제 하느라 바쁘고요

아이들이 조용하니 내게 강같은 평화가 ㅋㅋㅋ ㅋㅋㅋ


​돌솥 낙지 비빔밥 @ 종로아이들극장 맛집 젤로

어쩜 이리 깔끔하고 정갈하게 만드시는지.. 이러니 바나나? 안 바나나?

​분식점인데 백화점 한정식코너 비쥬얼이야

울동네에도 이런 분식점 하나 있었으면 참 좋겠다며


근데 솔직히 말해 밥류 보다는 우동이나 돈까스와 스파게티가 맛나요 ^^

비빔밤은 건강한 맛이 쏴롸있어.... 제 입에는 조금 심심하더라구요




  






쓰레기꽃을 보고  아시테지키즈에게 떨어진 미션

\'이게 쓰레기라고? 내 눈에는 신나는 이야기로 보이는 걸?

쓰레기 조각이 모여 만드는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



미코는 우유팩, 포크, 페트병, 요구르트병으로 무슨 이야기를 이렇게나 한가득 채워 놓았는지..

7살 되면서 말이 많아질 때 알아봤어야 했다며.. 읽다가 눈이 아파  @@a

내 눈은 소중하니까요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 수상작 쓰레기꽃 공연을 관람하고 쓴 쌩유의 일기 ​



두려운 순간에 용기를 낸 철수를 본받고 싶다는 쌩유의 일기가

고생스럽지만 겨울마다 아시테지맘으로 활동하는 류씨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해요


지금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는 내어야 할 용기를 쌩유가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래요

 


 

  강아지똥 김정숙 연출의 흥미진진한 창작극  쓰레기꽃



아시테지 겨울축제 마지막 날 서울어린이 연극상 투표를 하는데 저는 미코가 당연히 저랑 같은 의견일 줄 알았는데

  쓰레기꽃을 가장 재미있는 연극으로 꼽더라구요


배.신.자.


서울어린이연극상 시상식에서 한표인가 두표차이로 내 친구 송아지가 인기상을 받아서 더욱 안타까웠던 미코의 한표!!!

 

 

이상하게 공연장에서 쓰레기꽃을 볼때는 그 의미가 전달이 잘 안되었어요

중간에 폐타이어 사이에서 짜잔 하고 예쁜 꽃 한송이를 발견할 때도 너무 긴장감없이 짜잔하고 나타나서

좀 더 극적으로 반전스럽게 나타주면  좋았을 것 같다라는 아쉬움도 있었고요


왠지 모르게 배우분들의 목소리톤이 부드럽게 이어지지 못 하고

딱딱 끊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아 그 장면에서 주고자 하는 메세지는 이런 거였구나 라고 계속 생각이 나네요

엄마보다 아이들이 작품의 주제를 정확하게 바라보는 눈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 공연을 보면서 어른의 눈으로 판단해서 미안하다며,,,, 


그리고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그곳, 다음정거장이 주는 의미를 이제서야 제대로 알 것 같아요

우리 세대가 종착역이 아닌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다음정거장이어야 한다는 굵직한 메시지....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도 모르고 그냥 갖고 싶다고 무조건 사기부터 하고

결국 시간이 지난 뒤 먼지 쌓인채로 멀쩡한 물건들을 버리기나 하고.

이렇게 해서는 절대로 우리가 다음정거장이 될 수 없겠지요?



 소중한 우리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작은 실천이라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이라도 시작해야 할때가 아닌가 싶어요

2018 서울어린이 연극상에서 남자 연기상과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