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연은 예전부터 보고 싶던 것이다. 할머니 엄마. 요즈음 아이들은 할머니가 엄마지.. 나 역시 몇 년 간 딸 아이를 시어머니가 길러주셨으니 우리 아이에게 엄마는 할머니 엄마였다. 오죽하면 몇 년간 7년 정도 거기서 살다 우리 집에 오니 나보고 할머니..할.....이라고 하더라. 입에 할머니가 붙어버린거지.. 그러다보니 엄마 대신 할!!! 아참 맞다 엄마. 물줘 이러더라. 우리 시대 손자 손녀를 키우는 할머니의 사랑이 담긴 뮤지컬.
참 재미나게 보았다. 여러가지로 내 경험이 오버랩되어서 그런가? 사실 초반에는 눈물이 나지 않고 재미나게 웃기만 했다. 그런데 어디서 딱 눈물이 나오느냐 하면. 버스 안에서 엄마랑 아버지가... 예은이가 태어났을 때 기뻐한 것 걸음마 할 때 기뻐했던 것, 아플 때 속상해서 밤 샌거... 그런데 예은이가 엄마 아버지가 왜 회사를 가느냐 하자. 아버지가 아이도 커지고 하니,.... 집도 넓혀야 하고 등등... 이야기 하는 순간 ..멍! 하고 가슴을 치더라... 우리 시대 어머니 아버지 모습인 것 같아서.. 이 시대 아버지들이 너무 너무 불쌍하고 대단하다는 걸 택시기사와 아침에 1시간 동안 이야기 하다 왔는데 그 이야기 조차 오버랩되었기 때문이다. 엄마 아버지도 딸 아이와 함께 24시간 있고 싶지만. 아이가 커갈 수록 교육도 시켜야 하고 해주고 싶은 것도 많고 등등...해주려면 돈이 필요하고...굳이 돈 이라는 단어를 말하지 않아도...그 속에서 우리는 유추 할 수 있다. 딸 아이를 위해서 또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엄마 아버지가 일하러 나간다는 걸. 자세한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