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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09
  • 내 친구 송아지 황순원소설 ASSITEJ 인형극으로 만나다
  • 작성자 : 정은경 조회수 : 583

내 친구 송아지 
황순원 단편 소설을 복합인형극으로 만나다  
아시테지 ASSITEJ 겨울축제 개막작 
in 종로 아이들극장 
Jan. 17th,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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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그 개막식이 17일에 있었는데요 
내 친구 송아지 작품을 개막작으로 시작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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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예술극장에서 작은 악사 공연을 보고 
차로 5분거리에 있는 아이들극장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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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편의점에서 까까도 하나 득템하고 
음메~ 송아지 친구 만나러 간다니 
한껏 신이 나서 토도도도 발걸음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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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황순원 단편집에는 
내 친구 송아지 이야기가 없어서 
공연을 접하기 전에 
미리 황순원 소설을 읽어주진 못했지만, 
그 소설을 복합인형극 형태로 만든 공연이고  
개막작으로 선택됐다니 더욱더 기대가 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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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작품들 소개가 담긴 책자도 
참 예쁘게 나왔죠!? 

한면은 국문, 또한면은 영문으로 
하나의 책자 속에 두개의 언어로 
이번 ASSITEJ 작품들을 만나볼수 있어요 
예전엔 없었다는데 작품 소개마다의 하단에 
아이와 공연을 보고 이야기 나눌수 있는  
작은 공간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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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송아지 My Dear Little Calf 

공연일시 : 2018년 1월 17일(수)~18일(목) 11시, 3시 
공연장소 : 종로 아이들극장 
러닝타임 : 45분 
추천연령 : 5세 이상
* 공연 시작 20분전, 객석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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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테지맘으로 개막작을 만나보기 하루 전날, 
이음아트홀에서 엄마와 연극놀이를 하며 
우리 아이가 동화책 작가가 되어 공연을 하나하나 접하며 
동화책을 완성해가는 활동북을 받았거든요 
그 첫 페이지 내 친구 송아지를 드디어 만나보네요 
공연을 보기 전에 아이에게 공연을 보고나서 
이 페이지를 채워보자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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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테지 겨울축제 눈사람 코에 
당근이 있다며 꽤 마음에 들어하던 우리 꼬꼬마 
눈사람 표정을 따라해보기도 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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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이라서 더 그랬겠지만, 
아시테지 어린이공연 작품들은 
어른들, 외국인들 등 남녀노소 모두가 
공연을 만나러 발걸음을 하더라구요 
아는 사람은 찾을수밖에 없는 
아시테지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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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함이 느껴지는 
내 친구 송아지 무대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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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좋아하는 우리 꼬꼬마 
무대에 놓여있던 키보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는데요 
개막식 기념 합창단의 무대가 있었는데 
그때 연주에 사용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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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4가지 크기의 
다양한 리코더도 보였는데 
공연에 대한 궁금증을 더해갔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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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시트가 필요없는 
어린이전용극장인 이곳 
우리 지수가 참 좋아하는 공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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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다섯살 인생을 시작한 아이지만, 
꽤 다양한 공연장을 가봤거든요 
그중에서 여기가 가장 좋다고 엄마에게 말하곤 해요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는 분위기가 느껴지자, 
카메라 이제 꺼야한다며 엄마에게 공연매너 알려주는 
야무지고 똘똘한 왕귀요미 우리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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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 입장하자마자, 
김숙희 아시테지 한국본부 이사장님과 마주쳤는데 
아시테지맘 인연으로 알게 됐거든요 
우리 지수 넘 예뻐해주시면서 지인에게 인사도 시켜주시고 
개막식 축하행사로 사랑스런 합창단 공연이 끝나고 나와 
아이들과 함께 아시테지 개막의 축하를 외치시는데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신다는게 언행에서 
딱 느껴지는 분이라죠 

왠지 엄마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는 
엄마는 사랑을 만드는 요술쟁이, 
아리랑, 아시테지 노래 등을 들려주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곱게 절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우리 꼬꼬마도 언니 오빠들처럼 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우리 꼬꼬마 
아이가 원한다니 합창단을 시켜볼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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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송아지는 
6·25 동란시절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황순원 할아버지가 환생한듯 
책을 한권 들고 나오신 어르신 배우님의 
스토리텔링으로 공연이 진행됐다죠 
시골 소년 돌이와 송아지의 
깊은 우정이야기 속에서 
그때 그시절 동란 상황을 접해볼수도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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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돌이의 아버지가 약주 거하게 하시고 
장에 나가 송아지를 사올때 
소장수와 흥정을 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장면에서는 
사람들의 웃음이 폭발하게 만드는 재치도 담겨있구요 
구름처럼 드리워진 무대 스크린으로는 
그 옛날의 시골이나 전쟁 모습을 아스라히 엿볼수 있게 해주며 
스토리를 해치지 않으며 메세지를 전하는 
강한 무언가 힘이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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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와 송아지는 
놀랍도록 정교한 움직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관절인형이었는데요 
인형을 잡고 컨트롤하는 배우들보다 
그 인형의 움직임에 집중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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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와 송아지가 처음 등장했을때, 
송아지랑 놀던 돌이의 피리연주로 시작됐는데 
우리 꼬꼬마가 엄마에게 슬쩍 
\"아까 전에 공연에서 이거 들었는데\"라고 말하더라구요 
맞아요! 작은 악사도 피리연주를 했다죠
4가지 크기의 여러 리코더가 함께하는 연주가 
너무나 아름다웠다죠 

들으면 다들 알만한 노래인데 
제목이 도통 떠오르질 않네요 >_< 
머릿속에 그 멜로디가 맴돌며 
계속 그 감동의 여운이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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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품없이 작고 똥딱지라며 
송아지를 보고 투덜대던 돌이였는데
가족들의 사랑으로 잘 자란 송아지는 
코뚜레를 뚫게 되는데요 
코에서는 피가 나고 눈에서는 눈물이 나며 
아파하는 송아지를 토닥여주며 
점점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된다죠 

그러다가 전쟁이 일어나고, 
북한군으로부터 송아지를 지켜내지만 
피난길에는 엷은 얼음의 강을 지나야하기에 
송아지를 데려갈수 없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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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돌이와 이별하게 되는데, 
송아지가 돌이를 쫓아오고 
서로를 확인하며 얼음 위에서 재회한 둘은 
그대로 함께하게 되는 운명에 처하게 되거든요 
그런 이야기들을 슬프도록 아름답게 
보여주는 명품 공연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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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연기와 인형극이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내 친구 송아지 
웃고 울게 하는 멋진 작품이었어요 
황순원의 소설을 아이의 눈높이에도 맞춰주고 
어른들도 공감할수 있게 잘 만들어진 
그런 공연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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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후, 
무대 바닥에 떨어진 종이걸이 하나 
돌이가 피난길에 오르기 전 
소용없다는 어른들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송아지 여물과 물을 충분히 챙겨준 다음, 
종이에 우리 송아지 좀 챙겨달라고 
군인아저씨들에게 메세지를 남기며 
송아지 귀에 걸어줬던거예요 

이걸 보니 마음이 찡해지면서 
공연으로 만난 이야기의 여운도 느껴져서 
사진에 찰칵 담아봤답니다 
진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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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극장 주차장은 
지상과 지하로 나뉘어져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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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입장하는 곳 바로 앞에 
당일 공연티켓을 보여주면 
3시간 무료 주차할인권을 주는데요

아이들극장
서울특별시 종로구 성균관로 91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신관
지도보기

지상주차장은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1층 로비에 있는 
사전정산기에서 할인권을 넣어 정산을 하고 
출차하면 되구요 

지하주차장은 
출차하면서 정산기에 할인권을 넣고 정산하면서 
출차하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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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주차 시간도 여유가 있고 
배가 고픈 우리 모녀 
아이들극장 건너편으로 식사하러 나갔는데 
맛있는 고기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더라구요 
우리 꼬꼬마가 \"송아지 먹고싶어요!!\"라고하여 
바로 건너편 고기집으로 가서 부드러운 황제꽃살 냠냠 
요즘 고기를 잘 안씹을려고해서 고기편식하나 싶었는데 
여기서 고기 넘넘 잘 먹어주니 좋더라구요 

내 친구 송아지 공연 보고나서 
어른들은 송아지를 먹고싶은 생각이 안들겠지만, 
아이의 시선에서 생각해보면 
좋아하는걸 먹는거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엄마로선 잘 먹어주니 그보다 더 좋을순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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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서 다시금 
아시테지 책자를 펼쳐보며 
그 여운의 끈을 다시 잡아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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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반짝 질문 상자라는 
작은 코너 속에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에게 편지를 써볼까요?\" 
이런 질문이 담겨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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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을 냠냠 하면서 
골똘히 생각해보던 우리 꼬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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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장 소중한 친구에게 
어떤 말로 편지를 쓸지 떠올랐는지 
가장 좋아하는 핑크색 펜을 들고 
거침없이 적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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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하하 
아직은 아이의 해석이 필요해요 
이게 무엇인지 물어보니, 
한별이랑 가온이랑 어린이집 친구들한테 
사랑한다고 썼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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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화책을 꾸며봤는데요 
내 친구 송아지 공연을 보고나서 
송아지의 친구를 그려주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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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수는 
송아지에게 알록달록 색을 입혀줘서 물어보니 
빨강색은 아팠던거, 노랑색은 피리 불며 놀았던거, 
초록색은 아저씨들 올때 숨어있던거 등등 
친구 돌이와 함께한 송아지 이야기를 
색으로 표현을 하더라구요 

공연을 보고나서 
아이에게 굳이 어땠는지 물어보지 않아도 
이렇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아이의 시선으로 이해하며 받아들이더라구요 
아이가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갖춰야할 소양, 감성들을 
효과적으로 채워갈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공연인듯 

지금 대학로에서 이러한 작품들을 
제14회 아시테지 겨울축제 통해서
만나볼수 있는 좋은 기회거든요 
아이와 함께 당장 대학로나들이 가보셔요 
매진된 공연이 대부분이지만, 
ASSITEJ 아시테지 블로그에서 아침마다 
예매 가능한 좌석 현황을 알려주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은 기회 함께하실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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