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두 개의 공연을 보기로 한 날이어서 이번 공연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어머나 뗄, 갤>
바로 프랑스 무용극인데요 배우의 몸짓만으로 전하려는 메시지를 파악해야하는 무용극을 저는 많이 경험해보지 못해서 아이의 반응이 궁금하기도 하고 저 또한 어떤 장르일지 궁금했어요 표를 받을 때 노래 가사도 하나 주시더라고요 지금 자신의 모습과는 다른, 되고 싶은 모습들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는 가사였지요 우리 딸은 자기는 화가도 되고 싶고 수의사도 되고싶고 개미처럼 작아져서 곤충세계도 경험해보고 싶다고 말을 하네요 대극장이어서 그런지 꽤 넓더라고요 좌석도 넓고 무대도 넓고 ^^ 이 공연도 저작권 문제 때문에 커튼콜이나 무대를 전혀 찍을 수는 없었지만 공연을 통해 가졌던 느낌과 생각은 여전히 생생한데요 사실 저는 무용극이 좀 어렵더라고요 무용극이어서 대사가 거의 없고 있어도 조금씩 불어로 노래를 하거나 대사를 하니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잘 안오고요ㅠ 난 너무 전형적인 틀에 고정되어 버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딸도 처음에는 이게 뭐지..무슨 내용이지.. 어리둥절한 것 같았는데 어느샌가 배우들과 함께 웃기도 하고, 울고 있는 배우를 보면서 자기와 비슷하다고도 느끼고 너무나 다른 성격과 외모를 가진 4명의 배우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것을 보면서 모두 친해져서 좋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이 훨씬 더 사고가 열려있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왔답니다 프랑스는 여러 예술이 발달한 나라이지요 아이들을 위한 무용극이라는 장르도 이렇게 발전되어 있으니 참 다양한 사고가 가능할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열리는 무용극, 발레 공연 등을 많이 다녀보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