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아이와 본 연극이나 뮤지컬은 모두 참 밝고 희망차게 무언가를 쟁취하거나 이루거나, 혹은 가족의 사랑을 깨닫는 뻔하지만 아이에게 좋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로 보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권선징악, 주인공은 무조건 좋은거, 결말은 언제나 무언가를 쟁취하거나 주인공이 행복해지거나... 그런데 이번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만난 공연들은 그렇지 않아서 너무 신선하고 의미있었어요. 특히나 스코틀랜드 극단 소나레페의 조세핀을 찾아라는 어른들의 마음 속 깊이 잠재되어있던 호기심을 흔들어 깨우기에도 충분한 공연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