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말그대로 대박!! 사실 멕시코는 타코밖에 몰라요. 무대위에 등장한 그들은 우리가 흔히 아는 외국인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고 정~말 전혀 알 수 없는 언어를 했어요. 조각조각 브린스 각기 다른 소품으로 네명의 배우가 즐거운 놀이를 하며 웃기기도 놀래키기도 흥이 나서 박수를 치고 어깨를 들썩이게도 하고 여배우가 풍선 하나를 들고 곧 날아갈 듯,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몸짓을 보여주기도 해요. 정말 종잡을 수 없는 낯선 공연을 펼친 배우들이 마지막 커튼콜을 끝으로 들어간 뒤 관객들은 아쉬움에 박수를 계속 쳐줬어요. 박수를 계속 칠 수 밖에 없었던 여운이 길어도 너무 길었던 공연이었거든요. 그런데 다시 등장한 그들!!! 박수갈채를 충분히 즐기기만 해도 되는 그들이 허리 숙여 인사를 하는데... 정말 너무 시원한 공연장에 함께 있는 그들의 등이 흠뻑 젖어있더라구요. 멕시코라는 그 먼 곳에서 이렇게 멋진 공연을 즐길 수 있게 와준 그들이 너무 감사했는데 공연 내내 웃고 즐기고 박수를 쳐준 관객이 무척이나 고마운 듯이 한참을 손을 흔들고 웃어주셨어요. 우리와는 굉장히 다른 문화를 가졌을 테고, 우리와는 정서도 너무 달라서 과연 대사도 별로 없는 이 공연을 통해 우리가 공감하고 느낄 수 있을까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구나 하는 걸 깨달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