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계획표에 2달 전부터 표시해 놓고 기다린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벌써 다음주로 다가왔어요. 9살이 되니 웹진을 보고 스르로 보고 싶은 공연까지 골라놓은 딸아이가 너무 기다리고 있어서 아이와의 즐거운 외출을 위해 손 선풍기, 예쁜 텀블러를 준비해뒀답니다. 9살의 눈에는 웹진 속 모든 공연이 그저 다 재미있어 보일 줄 알았는데 어느새 훌쩍 자라서 줄거리까지 읽어보고 제법 신중하게 고르더라구요. 3개는 딸아이가, 3개는 제가 골라 선택한 공연인데 9살 딸이 선택한 공연을 올려봅니다. 조각조각 브린스 줄거리는 가장 멋진 장난감은 바로 어린이들의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공연이예요. 그래서 제가 아이에게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었답니다. 요즘 아이들은 굳이 상상력을 동원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장난감과, 게임, 영화, TV만화에 빠져있기 때문에 빈 상자 하나를 던져주면 그저 들어가 앉아있기, 자동차 등의 생각에서 끝이 나고 금새 싫증이 내더라구요. 어릴 때 우리는 우산 하나만 있어도 멋진 집을 지어 놀았는데 말이죠. 그런 요즘 어린이들을 위해 상상속 친구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역동적인 공연이라고 해서 수아의 선택에 속으로 예스를 외쳐버린 공연! 공연 인사이드 아웃은 영화와는 다른 내용이예요. 밤마다 잠들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 같은 친구들인 남매가 등장합니다. 주인공 남매는 침실에서 여러가지 소품들을 가지고 자유롭게 상상하고 애착모자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자연스레 위기를 극복하는 법을 이해하고 터득하게 해준다고 해요. 엄마가 뭐든 다 해주니 \'도와주세요\' 한마디로 해결하려 드는 9살에게 작은 변화가 오기를 바라며! 이 공연은 제가 살짝 권유하긴 했어요. 나의 행복, 다른 사람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등 아이가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제가 직접 설명을 하거나 알려주기 어렵고 조금은 조심스러웠던 내용이 담겨있거든요. 나와 다른 사람에게 아이가 어쩌면 당연히 느낄 수 있는 걱정이나 위협적인 감정을 순화시켜주고 이해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어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많은 요즘 어쩌면 가장 필요한 연극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송탄에 살때 수아와 가장 친했던 친구가 아빠가 미국인이어서 사실 수아는 다문화 가정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자연스럽게 생활해왔는데 정작 9살이 되고 얼마 후에 \"엄마 왜 시에나 아빠는 한국 사람이 아니야? 그럼 시에나는 미국사람이야?\" 하고 물을 만큼 어느새 아이가 \'평범한 기준\'의 잣대를 마음속에 세우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기대한 모든 것을 배우기 보다는 즐겁게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길 바라며 아시테지 어린이 공연축제 어서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