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보&자료
  • 아시테지(ASSITEJ)의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Home > 홍보&자료 > 축제 게시판
  • 축제 게시판
  • 2016-07-31
  • 더 클라우드 The Cloud (한국-프랑스합작공연) / 제24회 아시테지국제여름축제 (62m)
  • 작성자 : 장숙영 조회수 : 1229

해외 공연이 많은 아시테지 국제 여름축제이지만,
합작 공연 및 국내 초청작도 공연 리스트에 꼭 들어간다.
프랑스 주간을 맞이해서 이번에는
프랑스의 연출가와 한국의 극단이 합작한 공연,
\'더 클라우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날씨에 대한 동화라는
내용에 끌려서 보러 간 공연.




프랑스 연출가와 한국 극단이 함께 만드는
따뜻한 감성 연극

더 클라우드 The Cloud


극단 손가락, 극단 콤파니 아
아이들극장
7월 23일-24일
40분, 권장연령 4-6세


혜화역에서 도보, 혹은 마을 버스를 이용해서 갈 수 있는 아이들 극장.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 위치하고 있는 신설 극장이다.





혜화역 2번 출구 앞 정류장에서
마을버스 종로08을 타고 \'국민생활관\' 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

   




7월 서울축제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전에는
키우피우 인형극 축제도 진행했었나보다.
지난 아시테지겨울축제에서 만났던
\'돌아온 박첨지\', \'파란 토끼 룰루의 모험\'도 보여서
쥴리가 아는 척 하며 반가워했다.


                

 




신설 극장이라 깔끔하기도 했지만
\'아이들극장\'이라는 이름처럼
정말 깔끔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게 만들어진 극장.
어린이 공연을 위한 극장에 와보고서야,
이렇게 특화된 극장이 필요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알록달록 컬러풀한 극장 분위기도 예쁘고,
동글동글한 티켓 박스 앞쪽 리플릿대도 아이들 눈높이.





더 클라우드는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예매번호순 입장,
자유석이니 일찍 입장하는게 좋다.





우리의 입장 번호는 무려 1번!
맨 앞에서 볼 생각에 티켓 받자마자 기분 좋다.ㅎㅎ





소규모의 극장이라
아이들이 공연에 집중하기 좋은 좌석.





심지어 화장실 이름도
\'여자어린이 화장실\'





오랜만에 화장실 사진까지 찍게 한 아기자기한 화장실.





\'도서관\'이라는 책에 나온 그림이 반가워서 한 컷 남겨보고.





빠뜨리면 아쉬운 아시테지 인증샷.





\'비밀의 문\' 배우와 관계자들이 공연 관람하러 오신거 보고,
나 혼자 반가워하기도 했다.ㅎㅎ





드디어 입장.
좌석이 딱 아이들 키 높이라서
성인은 좀 불편하다.
(하지만 그 동안 성인좌석에서 불편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 쯤은 감수할 수 있다.)





함께 볼 테레사와 함께
계획대로 맨 앞, 제일 가운데에 앉아서 관람!
(아, 흐뭇해.ㅋㅋㅋㅋ)





공연 전의 무대.





한 켠에 위치한 실로폰, 기타 등 몇몇 악기들로
배경음악과 등장인물의 심리상태를 모두 표현한다.




그리고..
공연 사진이 하나도 없다.ㅋㅋㅋㅋㅋㅋ
이번 아시테지에서 처음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라,
공연 정보나 사진 자료가 하나도 없다.

독특한 무대와
인형들을 사진으로 다시 보고 싶어서,
두 극단 홈페이지도 뒤져봤지만 역시 없다.
그냥 말로만 풀어야 하는 공연 이야기.ㅠㅠ


시놉시스

동글동글 하얀 구름아, 너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br />주인공 고란이는 아주 고요한 일상을 살고 있었어요.<br />먹고, 자고, 마시고, 산책하고, 꽃들이 자라는 것을 가만가만 지켜보았지요.<br />고란이는 심심하고 외로웠어요.<br />왜냐하면 그는 항상 혼자였거든요.<br />어느 화창한 날, 고란이는 파란 하늘에 반짝 떠있는 새하얀 구름을 발견했어요!<br />모두가 파란 하늘을 어둑하게 만든 뭉게구름을 미워했지만,<br />고란이는 뭉게구름과 친구가 되고 싶었답니다.<br />구름을 향한 고란이의 사랑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날씨에 관한 동화를 표방하는 \'더 클라우드\'는
조건 없는 우정과 사랑의 감정을 다루며
우리 안의 외로움과 차이에 대한 통찰,
나와 다른 누군가를 향한 갈망을 우화처럼 담아내고,
동시에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얻을 수 있는 따듯한 연극.

소소하면서도 반복되는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인형극이다.
주인공 고란이가 아침에 알람소리에 깨어나서,
씻고, 일기예보를 듣고, 물뿌리개를 들고 걸어가서,
나무에 물을 준다.

고란이가 걸어가는 과정은 지도를 통해 표현하고,
해가 중천에 뜨는 과정도 재미있게 표현.
\"우와~~~\"라는 대사와 함께 해가 올라가고 불이 켜지는데,
그게 그리 재밌었는지 쥴리가 요며칠 계속 따라한다.

그 와중에 뭔가 불량스러워보이는 새 두 마리가 나와서
운동을 하며, 악기 연주하던 배우도 불러내고,
고란이에게 시비도 걸지만 역시나 웃음을 자아낸다.

시간이 흘러 밤이 되어 고란이는 잠자리에 들고,
그 다음 날, 전 날과 똑같이 시작하는 아침의 반복.
그 예상 가능한 반복과 그 와중의 작은 차이가
아이들에게 꽤 흥미로웠던 거 같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에 흥미를 갖게 되고,
구름을 만나고 싶어서 애를 써보지만 쉽지는 않고,
그 구름이 시비걸던 새 두 마리에게 번개 내리치는 장면,
어쩐지 통쾌했고, 구름과 고란이가 소통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고란이가 열심히 물을 준 나무는 열매를 맺었고..
언제나 혼자서 생활하며 외로웠던 고란이는
우연히 마주친 여자친구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주인공 이름이 \'고란\'이라서 고라니인가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늑대인거 같다.ㅋ

극 초반에 흐르던 외로움의 정서가,
따뜻하게 마무리 되는 기분 좋은 순간.

마지막 커튼콜에 인형들이 등장해주길 바랐는데,
배우들만, 그것도 순식간에 인사만 꾸벅하시고 들어가셔서,
독특했던 인형들을 다시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스토리가 아니라 장면에 집중하는 공연이라,
단조로운 느낌도 들지만, 아이들의 감성 코드를 건드리는 공연.
다른 곳에서라도 다시 상연하는 걸 보게 된다면, 
꼭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큰 아이들보다는 유아에게 권한다.
여섯 살 쥴리가 이 작품을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는지라..^^)






열연하신 배우들.





공연 후에는 늘 작품의 주인공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





점심 먹을 시간 바쁘지만,
아이들은 느긋하다.ㅎㅎ


                




테레사랑도 인증샷.





-




공연 후에는 뭔가 먹어야 하는 우리.
아이와 즐기는 서울여행에 맛집이 빠질 순 없으니까.
가려던 밥집은 일요일이라 문을 닫아서,
아이들극장 근처에서 눈에 띈 \'보리보리 시골청국장\'에서 점심.
아이랑 깔끔하게 먹기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