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극 지구사용설명서 보러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으로 왔어요~ 언제봐도 참 당당한 공사중 건물 같은 대학로예술극장이어요 ㅎㅎ 전공연 몬스터 시간에 늦어서 좋은 공연을 놓친 관계로 이번에는 20분전에 도착했지요~~ 아시테지 공연 기간 동안 마로니에 공원에서 무료체험과 공연도 하고 마로니에 공원 다목적홀 좋은공연안내센터에서 좋은 책도 읽을 수 있고 쉴 수도 있어서 더 좋더라구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기간 동안 연극 보러 갈 때마다 어디서든 가족들과 단체팀들이 많아서 아시테지축제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공연을 몇편 보지는 않았지만 한편한편 주옥같은 연극들에 축제 기간동안의 모든 공연을 섭렵하지 못하는게 안타까울 따름이에요 지구사용설명서는 독일의 연극으로 무대 위의 스크린과 연극배우 두명만으로 단촐해 보이지만 그만으로 무대를 꽉 채운 내실있는 공연이었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독특한 공연이었어요~ 우리들이 무심코 사용하는 플라스틱컵, 운동화, 휴대전화 등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준다 생각했던 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우리에게 오는지,, 얼마나 자연을 파괴하고 동물들의 삶, 나아가서는 우리들의 삶까지 파괴하고 있는지,,, 무대 뒷편의 스크린과 배우들의 퍼포먼스로 유쾌하지만 그간의 소비성향에 대해 반성도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11세 이상 권장연령의 연극이라 쉽지 않은 연극일까 살짝 걱정도 했었는데 배우분들이 노래하고 뛰어다니고 춤추고 소리치고 정말 온몸으로 열연을 펼쳐주신 덕분에 주제의 심오함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보기도 하고 이제 조금은 내려놓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가장 좋은 언어는 바디랭귀지라고 하더니만 영어를 하나도 모르는 우리 들이양도 그들의 몸짓으로 즐겁게 소통하고 이해하고~ 필요한 단어들은 배우분들이 우리말로 적어오고 알려주고 외국 공연이라 못알아들으면 어쩔까 하는 걱정이 단번에 사라졌답니다. 묵직한 주제가 있는 재미있는 연극이었어요~ 굉장히 즐겁고 만족스럽게 관람하는 아이들 모습이 예뻤답니다 아시테지 연극들은 엄선된 연극들인만큼 실망시키는 공연이 하나도 없네요 항상 감탄을 하게 되는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