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의 마지막 연극은 스웨덴연극 <깡통 하나>였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너무 즐겁게 다녀서 마지막 연극이라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더라구요 아이들이랑 막 같이 아쉬워했어요~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바로 옆에 위치한 아이들극장은 올해 4월에 개관한 전국 지자체 최초의 어린이 전용극장이라고 하네요.
주차장도 있긴 있는데 주차공간이 넓지는 않은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보기에 평일공연이나 주말 오전 공연이면 주차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 어린이 전용극장답게 참 알록달록 밝고 화사한 분위기였어요~ 스웨덴 연극인 깡통하나는 지정석이 아니고 들어가는 순서대로 앉는 선착순입장~ 그래도 예매한 순서대로 표에 번호가 쓰여있어서 혼잡하지 않게 들어가서 착석했답니다. 공연시간 약40분에 워크숍 포함이라고 쓰여있어서 질의응답시간이나 설문조사 같은 걸 할 줄 알았는데 예상외의 활동을 시키셔서 잠시 당황했었던 ㅎㅎㅎ
내용은 정말 간단해요 언제나 함께하던 두 친구가 어느날 깡통 하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깡통을 혼자 차지하려고 하면서 아옹다옹 다투게 되고,,, 깡통 속에 들어있는 건 또 뭘까 궁금하고~ 대사 없이 표정과 동작만으로 이루어지는 무용극이에요 배우들 표정이 실감나고 위트 넘치는데다 몸짓들이 발레를 보는 것처럼 우아하고 유연하답니다. 깡통 하나를 가지고 놀면서 온갖 자세가 다 나온다고나 할까요~ 어린이들이 성장하고 커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욕심과 갈등 문제를 다루는 동시에 친구와의 우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려주는 공연이랍니다. 말은 없지만 극을 보고 있으면 저 주제들이 다 느껴진답니다.
놀라움, 화남, 기쁨 같은 감정을 동작으로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시고 배운 동작들을 무대 위에서 아이들과 같이 맘껏 펼쳐보이는데 처음에는 굳어있던 아이들이 까르르 웃으면서 무대를 뛰어다니고 무대 뒤를 기어다니고~ 어느 연극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경험이었답니다. 웃는 얼굴 그대로 밖으로~ㅎㅎ 나가면서 배우가 직접 아이들에게 엽서도 나누어 주시고~ 이래저래 아이들이 신나할만한 구성이었어요 공연장에서 몸 풀고 여전히 신이 난 녀석들~ 포스터 앞에서 사진 찍는 거 별로 안좋아 하는데 이날은 업된 기분에 사진 포즈도 마구 잡아주고요~
메인공연보다 뒷풀이 같은 워크숍이 더 재미있었던 공연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