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연주님께,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시테지 이사장 김숙희라고 합니다. 먼저 아시테지 축제에 많은 애정 가져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침, 어머니께서 6월14일 저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리신 글 보고 연락드립니다. 뵙고 말씀드리면 모든 오해가 순식간에 불식될터인데 전화번호는 없고, 이메일주소도 메일이 반송되어 부득이하게 글로 전합니다.
어머니께서 궁금하신부분을 차례대로 설명드리자면, 1. 세종과 예술의전당에 축제를 더이상 연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곳 공연장 수와 사이즈로인한 애로사항이 많았기때문입니다. 해외에서조차 그 공간에 맞는 공연을 찾기가 쉽지않고 극장이 하나밖에 없어 시간을 쪼개는 일이 힘들었습니다. 2. 마당축제라함은 야외공연을 의미하시는 것인지.... 야외공연은 해마다 진행되고 있는데 어머님께서 못보신 모양입니다. 우리 축제 기간이 아주 덥거나 아주 추울때라 공연팀이 하루종일 야외에 있을 수 없어 시간을 정해 공연합니다. 3. 공연의 질과 수준이 예전에 비해 아주 많이 좋아졌다고 연극계와 평론가 평가, 그리고 나라가 실시하는 축제 평가에 연속 A등급을 받아 인센티브도 받았는데... 어머니께서 무슨 공연을 보시고 그리 말씀하시는지 참 섭섭합니다 그리고 퍽 궁금합니다. 해외공연은 피치못할 사정 외에는 대부분 제가 직접 다 보고 골라오는데 질과 수준을 언급하시면 제 수준에 문제가 있나봅니다. 처음듣는 소리지만 아무튼 죄송합니다. 4. 티켓값은 제가 5년전 이사장으로 온 이후 한번도 오른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여름축제 3만원, 겨울축제2만원입니다. 5. 페키지권을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주된 이유는 관객들이 너무 시간과 날짜를 바꾸어 인터파크 등 사무실이 이를 감당하기가 힘들어 몇몇 대상의 티켓관리를 한정해버렸습니다, 어머님의 경우 5세 자녀의 경우 공연 본 경험이 많으니 567페키지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정책은 아니구요, 축제를 치르면서 보완되는 부분이지요. 앞으로도 보완될 부분은 또 생기지 않을까요? 맘이 너무 안좋으신데 무리하게 공연 보시라고 하기가 송구스럽네요. 쉬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요. 에딘버러 많이 가보셔서 아시겠지만 축제 페키지 날짜 시간 장소 정하는게 참 복잡하고 한나절 걸리지요. 그래도 가보고 싶은거지요. 어머님 본의 아니게 기운빠지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아시테지 한국본부가 하는 일들을 자세히 보시고 오해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김숙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