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돌아온 박첨지부터 스타드를 하겠네요. 예매때부터 스케줄표를 출력해, 개막날만을 고대했어요.
공연 예매할 땐 엄청고민했으면서. 아무런 설명 없이, 아이 손잡고 공연장으로 곧장 날려간 날들도 있었어요.
비싼 공연이고 입소문난 공연인데, 의외로 아이 반응이 미적지근할 때 왠지 김빠지기도 했죠. 그러던 어느날, 공연 브리핑이랍시고, 시놉을 프린트해서 아이에게 읽어준 적이 있었어요. 아주 사무적인 톤으로 대충~( 허겁지겁 공연장을 오느라고) 근데 공연을 보고 난 아이의 반응이 다른 걸 느꼈어요. 질문도 하고, 자기의 느낌을 마구 이야기하고... 그때의 감동 때문에 공연 보기 전, 간단한 브리핑을 꼭 하고 들어갑니다. 그래서인지, 원작이나 대본을 구할 수 있는 작품의 경우, 몰입도 굉장히 엄청나죠....
이번 축제 때는, 원작이 있는 여러 작품의 책을 읽었습니다. 미리.. 그 중에서 8시에 만나라는 작품, 정말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장 기대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네요.
문체가 유머가 넘치고 재치가 있는지.... 저 마저도 키득키득 웃고 그랬네요. 그러면서 곰곰히 생각하게 하는 포인트도 있어서 넘 좋았습니다. 마치 어린왕자처럼....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어른은 어른 나름 느끼는 지점이 다를 수 있지만 모두 즐길 수 있는...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를 하고 있지만, 크리스찬이 아니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어요. ( 저는 무신론자.... 교회엔 부활절과 크리스마스 때만 감^^*) 참고로 저 아이는 5학년인데, 그래서인지 키작은 펭귄이 꼭 말안듣는 제 딸래미 같아서, 꽤나 친근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아이에게 \"이 키작은 펭귄같으니라구...\" 라고 궁시렁대면, 아이하고 저하고 마구 웃게 되더군요.
읽으라고 한 적 없이 저혼자 읽었는데, 어느새 아이도 두 세번 읽은 눈치입니다. 책 두께도 얇아 덤벼보기 만만해요.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라 이 작품이 무대에서 어떻게 연출될 지 벌써부터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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