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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7
  • 아시테지 겨울축제 -아이와 저의 기대작은요.
  • 작성자 : 이원옥 조회수 : 1302

 

 

7일부터 돌아온 박첨지부터 스타드를 하겠네요.

예매때부터 스케줄표를 출력해, 개막날만을 고대했어요.

 

공연 예매할 땐 엄청고민했으면서. 

아무런 설명 없이, 아이 손잡고 공연장으로 곧장 날려간 날들도 있었어요.

 

비싼 공연이고 입소문난 공연인데, 의외로 아이 반응이 미적지근할 때 왠지 김빠지기도 했죠.

그러던 어느날, 공연 브리핑이랍시고, 시놉을 프린트해서 아이에게 읽어준 적이 있었어요.

아주 사무적인 톤으로 대충~( 허겁지겁 공연장을 오느라고)

근데 공연을 보고 난 아이의 반응이 다른 걸 느꼈어요. 질문도 하고, 자기의 느낌을 마구 이야기하고...

그때의 감동 때문에

공연 보기 전, 간단한 브리핑을 꼭 하고 들어갑니다.

그래서인지, 원작이나 대본을 구할 수 있는 작품의 경우,

몰입도 굉장히 엄청나죠....

 

이번 축제 때는,

원작이 있는 여러 작품의 책을 읽었습니다. 미리..

그 중에서

8시에 만나라는 작품, 정말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장 기대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네요.

 

문체가 유머가 넘치고 재치가 있는지....

저 마저도 키득키득 웃고 그랬네요.

그러면서 곰곰히 생각하게 하는 포인트도 있어서 넘 좋았습니다. 마치 어린왕자처럼....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어른은 어른 나름 느끼는 지점이 다를 수 있지만 모두 즐길 수 있는...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를 하고 있지만,

크리스찬이 아니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어요.

( 저는 무신론자.... 교회엔 부활절과 크리스마스 때만 감^^*)

참고로 저 아이는 5학년인데, 그래서인지

키작은 펭귄이 꼭 말안듣는 제 딸래미 같아서, 꽤나 친근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아이에게

\"이 키작은 펭귄같으니라구...\"

라고 궁시렁대면,

아이하고 저하고 마구 웃게 되더군요.

 

읽으라고 한 적 없이 저혼자 읽었는데,

어느새 아이도 두 세번 읽은 눈치입니다.

책 두께도 얇아 덤벼보기 만만해요.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라

이 작품이 무대에서 어떻게 연출될 지

벌써부터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