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25.토요일>
오전에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에서 <내로우> 공연을 봤던 울 마이클~
대학로 맛집에서 점심을 배불리 먹고 헌책방에 들러 원하는 책까지 사주셨으니 기분 최고 입니다.
이어서 3시에 우리가 볼 공연 <인비저볼> 공연시작 시간 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은 지라
이번 아시테지 축제의 부대행사가 열리고 있는 마로니에공원 내 <좋은공연안내센터> 지하 2층 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우디 책공원> 에 들렀습니다.
이번 제23회아시테지국제여름축제가 스페인주간으로 열리는 만큼..
가우디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대표적인 건축가랍니다.
이 가우디 책공원 역시 종이박스로 만들어져 있지만...
가우디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모티브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아시테지 축제기간 동안 오전 10시부터 ~ 오후 6시까지 상시 열리고 있답니다.
참!! <명사와 함께하는 재미쑥쑥 책읽기> 시간이 있는데요.. 아쉽게도 축제기간 매일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맞춰 가면 좋을 듯 해요 ~
오늘은 배우 이정용님께서 아이들을 위해 자원봉사로 책읽기를 해주셨는데요..
연예인이면서 아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주는 아빠로 널리 알려진 분인지라.. 그 분을 만났다는 마음에 무지 기쁘더라구요.
정말 많은 아이들이 귀를 쫑긋하며 듣고 있었는데..
저희가 조금 늦게 들어가서 아쉽게도 이정용님이 책읽기 순서는 거의 끝났더라구요..
끝나고 좋은 말씀 아이들에게 부모님들께 들려주셨는데요.
정말 다시한번 초심의 마음을 생각해 보는 순간 이었습니다.
모두가 자유롭게 앉아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들이 너무나 보기 좋습니다.
내일 7월26일 낮 2시에는 개그우먼 김지선씨의 책읽기 시간이 있다고 하니 또 오고 싶어 지네요 ㅎㅎㅎ
나오는 길엔
아이들에게 선물로 스케치북도 하나씩 선물로 주시더라구요..
밖을 나와 우리가 향한 곳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입니다.
KFC가 보이는 길로 쭉 가시다 보면 좌측에 보인답니다.
그리고 공사장 같은 분위기의 극장인지라
바로 찾기 쉽습니다 ~
울 마이클 또 안중근 흉내 내고 있습니다.
대극장은 3층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디야 커피 한잔 사들고 3층으로 고고씽 ~
이곳 대극장에서 볼 <인비저볼>은 해외 초청작 중 \'이스라엘\' 작품 이랍니다.
인비저볼 이란 뜻은 인비저블(보이지 않는) + 볼(공) = 보이지 않는 공 보이지 않는 공으로 펼지는 축구경기 입니다.
이 공연은
이스라엘의 \'나딘 애니마토 무용단\'이 온 몸으로 펼치는
기가 막힌 축구 경기 라는 극찬이 이어지는 공연이랍니다.
무용단이 펼치는 축구경기라?
사실 상상이 잘 가질 않는데요..
무용단 하면 백조의 호수, 호두까끼 인형 같은 것만 생각 나거든요 ㅎㅎㅎ
7월 25일 토요일, 7월 26일 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공연이 이어집니다.
총 공연 시간이 60분 이고 만 6세 이상 관람 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이 3층 대극장의 티켓박스 입니다.
극장과 달리 좌석이 지정되어 있어 정해진 좌석에 앉으면 됩니다.
저희는 1층 B열에 앉았는데요.
생각보다 잘 보이더라구요 ~
포토존에서 인증샷도 한번 날려 보는데.. 우째 마이클만 신난듯요 ㅎㅎㅎ
시간이 되어 안으로 입장~
울 마이클과 주현이 다시 도란도란 이야기 삼매경에 빠졌나 봅니다.
울 마이클님 헌책방에서 사신 책을 고이고이 품고 있네요 ㅎㅎㅎ
사신에는 안보이지만.. 입장하면 객석의 의자마다 노란색 기다란 종이와 빨간색 종이가 놓여 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면 자기팀을 응원할때 쓰는 도구 이지요 ~
참고로 울 마이클은 노랑팀과 빨강팀 중 노랑팀 이었답니다.
공연 시작 전 무대를 살짝 담아봤습니다.
무대위에 축구장이 보입니다.
확실히 소극장에서만 보다가 대극장에 오니 거리감이 느껴지는 군요 ..
공연 시작 전 울 마이클에게 공연의 스토리를 살짝 들려 주었습니다.
우렁찬 관중들의 함성 소리와 휘슬이 울리면 경기가 시작됩니다. 10명의 선수들이 빨간팀과 노란팀이 되어 한바탕 신나게 축구경기를 펼칩니다.
조용하던 극장은 순식간에 응원소리로 가득찬 왁자지껄 축구장이 됩니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건 보이지 않는 축구공으로 경기를 하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입니다.
마치 선수들이 춤을 추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자리에 가만히 앉아 경기를 볼 수는 없겠죠?
진짜 공연속으로 ~
이 공연 역시 이스라엘 공연이지만 언어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한상상 무용극 이기에 얼굴 표정과 몸짓으로 모든 걸 표현하기 때문에 걱정 NO.
진짜 축구를 할때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나오고, 상대팀끼리 서로 악수를 하는 모습
골을 넣었을때 세리머니 하는 모습,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었을때,
전반전이 끝나고 선수대기실에서 선수들이 하는 행동들
경기가 끝나고 이긴팀과 진팀의 표정, 행동들
각 팀의 팬들이 응원하는 모습 등등
신나는 음악과 얼굴표정, 춤으로 모든걸 표현하는
한마디로 행위? 예술 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공연내내 쿵짝쿵짝 신나는 음악이 나와 아이들의 엉덩이가 들썩들썩..
노란팀 이겨라 라는 소리가 끊임 없이 나오고..
노란, 빨간 종이를 응원하며 흔들고..
신나는 60분이었습니다.
공연 중간에 배우들이 객석으로 나와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도 하고..
울 마이클 역시 엄청 적극적으로 하이파이브 했다는요 ㅋㅋㅋ
60분 공연이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답니다.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의 인사하는 모습도
짖궂은 표정과 애드리브가 돋보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퇴장하고 배우 한명이 남아서
우리에게 놀라운 반전 을 보여줍니다.
허걱~
분장을 지우고 가발을 벗고 나니
아주 아름다운 서양 미녀가 ~
옴마야...
이어서 모두 나와 분장을 지우고.. 가발과 유니폼까지 벗습니다.
10명의 배우 모두가 여성 무용단원 이었습니다.
전 속으로 한두 명은 여자가 섞여 있겠거니 생각 했었는데.. 모두가 여자단원 이었다니
정말 놀라울 뿐 이었습니다.
여자로 변신한 10명의 선수들이 모두 무대에서 퇴장하는데 객석으로 나가면서
다시한번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했습니다.
울 마이클도 또 했지요..
첨에 하이파이브 할때는 남자 인줄 알고 했는데 ㅎㅎㅎ
이런 대 반전이
울 마이클 깜짝 놀랐다는요 ㅋㅋㅋ
오늘 종일 공연 두개를 보고 아침 일찍부터 대학로에 있었던 울 마이클..
힘들다며.. 밖에서 배우분들과 찍는 포토타임 패스 했네요...
정말 오늘 하루 대학로에서 신나는 하루 보내고 갑니다.
오늘 일기에는 모두 두개의 공연 이야기가 짤막하게 쓰여 있었는데요..
오늘 인비저볼 공연을 보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으로 하니까 조금 어리둥절 했지만 갈수록 재미있어졌다.
그리고 남자 아저씨가 아니었다니 놀라웠다. 속은것 같아 약이 올랐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공 연극을 본 날이었다.
오늘 하루 내내
대학로에서 재미있는 공연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재미있는 책까지 득템하는
보람찬 하루인 듯 합니다. 다음주 주말까지 이어지는
제23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즐기러 사랑하는 가족들과 대학로로, 강남으로 가보시는건
어떨까요? 대학로로, 강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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