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31.금요일>
7월의 마지막날인 오늘~
오전 일찍 울 마이클과 함께 찾은 곳은 \'강남 라트어린이극장\' 입니다.
오늘 이곳에서
제23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의 개막작으로 인기를 끌었던 스페인 시리끼떼올라 극단의
접고, 뜯고, 그리고 ! 종이로 그려내는 마임극
<파피루스> 공연이 열리거든요 ~.
▶ 국가 : 스페인
▶ 극단명 : 시리끼떼올라 극단
▶ 권장연령 : 만 4세 이상
▶ 일시 : 7월 30일 목요일 ~ 8월 2일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
▶ 공연시간 : 50분
이번 아시테지 여름축제가 한국과 스페인 수교 65주년 기념, \'스페인주간\'으로 구성 되는 \'국내최대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 이니 만큼.
스페인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갖게되었는데요..
그래서
출발하기 전
마이클과 지도에서 스페인이 어디인지 미리 찾아보고 스페인의 건축물, 문화 등에 대해 살짝 훑어보고
파피루스의 줄거리도 간단하게 살펴보고 출발 했답니다.
잠시 줄거리 속으로 ~
종이만으로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요??
어느 마을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사람들은 서로를 미워하고 계속 싸워야만 하는 전쟁을 피해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 중 바닷가 근처에서 일을 하던 한 남자와 시골에서 도망쳐온 한 아가씨가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남자는 너무 오랫동안 길을 걸어 몹시 피곤했고 아까씨는 잠을 잘 곳이 없어 찾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사람에게 있는 건 오직 커다란 종이 한 조각 뿐입니다.
이들은 종이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대체 종이로 무얼 만들 수 있을지.. 세상을 만든다는데.. 정말 만들 수 있는건지 ??
제가 더 궁금해집니다 ㅎㅎㅎ
그리고
그보다 더 궁금한건??
제목인 \'파피루스\' 란 말이 무슨 뜻일까 ?? 였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 봤어요.
이집트 에서는 파피루스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이의 원료였을 뿐 아니라 보트나 돛대, 매트, 의료, 식용, 건축에도 사용되었다고 해요..
아~ 정말
종이만으로도 세상을 정말 만들 수가 있는 거로 군요
평소 종이로 접고, 만들고, 붙이는걸 좋아하는 마이클인지라 울 마이클에게 딱 맞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극장으로
\'강남 라트어린이극장\'은
지하철 | 3호선 양재역 5번 출구 하차 해서 버스로 갈아타셔야 합니다.
-> 갈아타는 버스 | 초록버스 강남 10, 서초 18, 서초 21 승차 후 원불교 정류장 하차 (총 1개 정류장) 횡단보도 건너 튼튼영어빌딩 1층 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양재역에서 걷기에는 먼 거리라 가급적 버스로 꼭 갈아타시길 권해드려용.
아침부터 정말 푹푹 찌는 날입니다.. 극장에 무사히 도착~
안으로 들어서면
티켓박스가 보입니다.
입장 관련해서 안내 방송까지...
대학로 극장과는 또 다른 분위기 입니다.
앉아서 대기하는 홀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기간동안 우리가 봤던 작품들도
모니터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더라구요.
우리가 봤던
\'아 마노 손으로\' 도 보이는 군요...
완전 반가운거 있죠?? ㅎㅎㅎ
앉아서 대기하는 동안
모니터로 아시테지 작품들을 감상하다가
공연 20분전 화살표 방향으로 입장하게 됩니다.
입장은 공연시작 20분 전 에 가능합니다.
오늘 공연도 어김없이
주현이와 함께 ~ 거기에 구스범스 책도 함께 ~ ㅋㅋㅋ
공연전 무대 모습 입니다.
이 공연은
스페인 카탈로니아 지역을 대표하는 아동 청소년극으로 스페인 FETEN 어린이 연극제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을 수상한 작품 이라고 합니다.
두 명의 배우가 대사 없이 몸짓과 표정 만으로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는 마임극이라
더욱 기대가 됩니다.
전쟁중에 우연히 만나 서로를 믿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종이위의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종이에 직접 그려나가는 그림들은 창조적이고 은유가 가득한 세계입니다.
두 사람은 함께 희망을 꿈꾸지만 때로는 그 희망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이 공연을 보며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아갈 것입니다.
공연 관람의 포인트까지 울 마이클에게 짚어준 후
시작된 공연 ~
두명의 배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를 이끌어 갑니다.
주요소품은 당연히 종이 ~ ㅎㅎㅎ
마임극이니 당연히 언어는 걱정 안해도 되겠죵??
앞선 줄거리에서 처럼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에서 일을 하던 남자와 농촌에서 일을 하던 아가씨는
전쟁이 일어나 온통 폐허가 된 세상에서
아담과 이브처럼 살아남은 두 남녀가 만나게 됩니다 ~
하지만, 전쟁으로 온 세상이 폐허가 되어.. 비를 피할 지붕도, 바람을 막아줄 벽도, 갈아입을 옷도, 불도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남아있는 건 오직 종이 뿐 ~
그러나, 놀랍게도 이 두 사람은 종이로
비를 피할 지붕도 만들고, 바람을 막아줄 벽도, 창문도, 옷도, 모자도, 불도, 꽃도, 양도, 닭도, 태양도
심지어는 아이들까지도 만들어 나갑니다.
황무지나 다름없는 곳에서 전쟁의 공포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하나 둘 만들어 가면서 새롭고 평화로운 지구를 다시 만들어 가는 과정들 ~
마지막에 탄생한 새로운 지구...
정말 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나라면 어땠을까, 울 마이클이라면 어떨까\'
이런 공포스런 상황에서도 차분히 희망을 만들어 내면서 살아갈 수 있었을까?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또한 가장 마지막 장면에는 아주 커다란 종이에
남자가 살던 평화로운 바다 마을 아가씨가 살던 조용한 시골 마을을
직접 펜으로 종이위에 그려 가는 장면들은 창의력 절정 이었던 듯..
그 위에 전쟁이 일어나 빨간색 붓으로 표현하는 장면..
파괴되는 모습들을 빨간색깔로 그려나가는 모습..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배우분들의 인사
정말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
울 마이클 배우분들 과의 포토타임
지금도 지구촌 어이에선가
자국의 이익이나.,. 단체의 이익을 위해 벌어지고 있는 전쟁들..
하루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공연장을 나섰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11시 공연 인지라 끝나니 12시가 다 되었더라구요.
울 마이클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리니
양재역 안 상가에 위치한 일본 우동 전문점
<소노야> 에서
김치 나베 우동과 함박카레 를 시켜 맛나게 먹었답니다.
근데.. 진짜진짜 맛나더라구요 .
좋은 공연 보고 집에 돌아온 울 마이클
오늘 종이로 그려내는 마임극이라는 공연을 보았다.
전쟁중에 피난 온 남자와 여자가 불쌍하였다.
그런데, 종이로 세상을 다시 만들었다.
종이가 귀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참 좋은 하루였다.
오늘도 역시 울 마이클 저에게 웃음 바이러스 선사 해주었습니다 ㅋㅋㅋ
두명의 배우가 50분 동안 대사 없이 하는 마임극임에도 계속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공연의 흥을 더해주었습니다.
종이 하나만으로도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 ~
작은 소품과 최소한의 배우 만으로도 충분히 완성도 있고
전달하고자 하는 희망의 메세지를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상상력과 창의력.. 더 나아가 희망의 메세지까지...
울 마이클
앞으로 어떤 힘든일이 닥쳐와도.. 절망하지 말고..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최소한의 것으로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무대에서 나를 발견하다\' 라는 주제로 이제 이틀을 남겨놓고 있는
제23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너무나 좋은 공연을 보면서 행복한 시간 보냈습니다.
남은 주말..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강남 라트 어린이 극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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