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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03
  •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탐구를 하는 이야기 <내로우>, 대학로 맛집과 헌책방 나들이까지 했어요~
  • 작성자 : 임미경 조회수 : 1658


제23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두번째 공연을 보러 대학로에 달려갔어요~~


[벨기에] 내로우 Narrow(Nipt)

조그만 상자 집에 사는 두 사람의 신체무언극!


▼ 공연 소개 클릭!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탐구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공연일시: 724()~25() 11/2, 26() 11

공연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공연시간: 50

관람연령: 6세 이상



내로우는 작품 소개글을 보자마자 찜해 두었는데요.
어떻게 이 작은 공간에 배우 둘이 들어갈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큰 작품이었어요.

7월 25일 11시 공연을 위해 아침부터 서둘러 왔어요~
드디어 그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절로 발걸음이 가벼웠다죠~
\"sally_and_friends-3\"




첫번째 공연 <아 마노 - 손으로>를 본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내로우>도 만날 수 있었어요~
갔던 곳이라 휘리릭 잘 찾아가주었답니다.

아이들도 기대에 부풀어 표정이 아주 살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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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박스 오피스에서 티켓부터 교환해주어요.
그리고 10분 전 입장해주면 됩니다.





예매순서대로 입장해서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비지정석이라서요.
우리 티켓번호 6번에 맞춰 입장해주었어요.

지하 2층에 자리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으로 이동해줍니다.
아이들은 이번엔 맨 앞 자리를 선택해주었어요.
소극장 공연이고 작은 공간에서 배우들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에 맨 앞에서 보고 싶다고 하네요.

가운데 맨 앞자리 완전 명당자리에 자리해주었어요.




작품 소개과 관람 포인트를 보면 더 이해가 쉽답니다.
주현이랑도 보기 전에 다시금 찬찬히 보고 공연을 보아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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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으로 구성된 빈 박스가 무대 가운데 덩그러니 보여요.
이 작은 박스에 과연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까?
정말 완전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덜컹거리는 1층 문을 겨우 열고 간신히 들어오는 한 남자.
과연 들어올 수 있을까 싶은 공간을 온 몸을 구겨 들어옵니다.
그리고 능숙하게 자리를 잡지요.
이어서 들어오는  여자 친구.
이 좁은 공간에 또 둘이 과연 들어올 수 있을까 싶지만,
여자 친구 또한 밝은 표정으로 들어와 코트를 벗어 옷걸이에 걸고,
초콜릿도 나눠 먹으며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

준비한 선물도 하나씩 꺼내어 줍니다.
좁은 공간을 채워나가는 선물들.
점점 좁아지는 공간.
언제 부딪칠지 모르는 숨막히는 공간 속에서 아슬아슬한 동작들.
그리고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른 취미를 가진 남녀.
남자는 작곡에 심취하고 싶지만,
여자는 선물로 가져온 선인장을 진열하고 액자 자리를 잡아 달라고 요구하고,
급기야 전등스위치를 가리는 액자의 일부를 박살내고 액자를 거는 남자.
남자는 좁은 공간에서 움직이다 선인장에 찔리고 둘은 폭발하지요.
선물한 선물을 부랴부랴 챙겨 떠나는 여자 친구.

그리고 이어지는 쓸쓸한 남자의 모습에서
이들의 헤어짐이 얼마나 아픈지 전해져옵니다.

바로 윗층이 여자의 집이에요.
자신의 집도 꾸며주는 여자.
하지만 여자도 외롭기만 합니다.
옥상으로 연결된 문을 통해 몸을 내밀고 달밤에 늑대처럼 울부짖습니다. 아오~~~ㅎㅎ

남자는 청소도 하고 그 좁은 공간에서 빗자루에 의지해 잠도 잡니다.
그리고 2층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발견하고 사다리를 사다 세우지요.
이어서 큰 가방을 준비하고 나가는 남자.

여자 집을 두들기고 들어온 여행 가방.
그 속에서 남자가 구겨진 몸을 펼치고 들어옵니다.

화해하고 다시 사이가 좋아진 연인.
보는 사람까지 행복함에 저절로 미소짓게 합니다.
그리고 연결해둔 사다리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오는 남자.
이어서 여자도 1층으로 내려와 둘은 다시 한 공간에서 함께 합니다.

공연 내내 배우들의 몸짓에 내 몸까지 그 좁은 공간을 움직인 듯 꼼지락 거리게 되었답니다.
남녀의 관계가 항상 행복할 수만은 없다는 메시지를 재미나게 구성하여 보여주고 있지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지만 비로소 행복할 수 있음을요.

아이들에겐 친구와의 관계도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는 것을.
서로 양보하고 이해해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연인, 부부가 보기에도 너무나 좋은 공연이었어요.
아동극이지만 어른도 꼭 보기를 추천하는 공연이었답니다.

또한 이 좁은 공간에서도 행복함을 느끼는 남녀를 보며,
우리집의 공간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하는 시간이었어요.
점점 넓은 집을 갈망하고 원하지만,
돌이켜보면 자그마한 신혼집에서 서로 마주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했는지 떠올리며 미소짓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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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빈 공간이었던 두 집은,
이렇게 각각 꾸며져 완성이 되었어요.

각자의 삶이 그대로 보여지는 공간들.
우리네 집은 어떤 모습인지도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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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과도 좁은 집 앞에서 같이 사진을 찍어주었어요.

주현이는 자기는 작아서 저 좁은 집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나중에 그러더군요.
지금 자기 방도 좁다고 가끔 투덜대던 녀석.
이젠 자신의 공간이 얼마나 넓고 소중한지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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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 공원 아시테지 축제본부에서는 3.3.3 현장 이벤트가 열리고 있어요.
축제 현장에서 담은 사진 3장을 SNS에 올리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답니다.

아이들이 얼른 점심 먹자고 졸라대는 통에 다음에 참여해보기로 하고 이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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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동하는 마로니에 공원 앞 길에서 딱 마주친 기린~~~^^
와우~~ 운이 좋게도 <앙코르 iHola! 기린!>이었어요~
기린 친구들이 전하는 해피 바이러스, 함께 노는 거리극에 빠져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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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길거리 분식점을 기웃거리기도 하며 즐기던 기린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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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이어서 마주 오는 기린 친구 둘을 만나 아주 반가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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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진 기린 세 마리의 동작이 착착 맞는 안무까지.
기다란 목과 다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멋진 공연을 펼쳐줍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전하는 거리극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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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 왔던 바나바나로 이동해주었어요.
혜화역 4번 출구에서 CGV를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왼편에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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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곤졸라 피자와 즉석떡볶이에 레모네이드까지~~
진정한 먹방을 보이는 아이들~~
완전 배부르게 잘 먹어주었어요.


이어서 3시에 <인비저볼> 공연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두 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대학로에서 유명한 헌책방을 찾아 이동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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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 공원 지나서 방통대 주차장 쪽 골목으로 들어가주었는데요.
길을 잘못 들어 조금 헤매긴 했지만
그래도 잘 찾아가주었답니다.
골목골목 구경도 실컷하구요~~

아름다운 가게에서 운영하는 헌책방.
아이들은 처음 와 보는 헌책방이 이름 그대로 헌책을 판매하는 곳이라고 하니 신기해하네요.
항상 새 책을 사서 보여주다보니 헌책을 이렇게 큰 공간에서 구경하고 살 수 있다는게 새롭게 다가오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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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로 내려가는 공간도 양쪽으로 책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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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안쪽에 자리한 아동책 코너가 꽤 큼직하게 마련되어 있어요.
행사 기간 중이라 아동책은 권당 500원으로 균일가라고 하니 열심히 골라도 보았어요.

주현이가 고른 책 와락 편의점 2권과 엄마가 읽을 책 한 권 구입해주었어요.
다음주에 또 오기로 약속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어요.

감동과 재미가 가득한 <내로우>공연에
해피 바이러스 거리극  <앙코르 iHola! 기린!>까지 덤으로 보아주고~
맛난 피자와 떡볶이로 배를 채운 후
헌책방에서 마음에 드는 책도 고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반나절을 알차게 보낸 대학로 나들이에요.

이제 우리는 오후 공연 <인비저볼>을 만나러 가 주었답니다.
어떤 이야기를 또 만나게 될지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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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우리아이와 함께

유쾌한! 설레이는! 찐한 감동으로! 여름을 보내는 방법은?

제23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와 함께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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