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세번 째 공연나들이 7월 25일 오후 3시 공연 <인비저볼>을 보고 왔어요~ 오전에 <내로우>도 보고, 시간이 딱 맞아서 앙코르 거리극 <앙코르 iHola! 기린!>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맛난 점심으로 배를 채운 후 대학로의 볼거리고 유명한 헌책방까지 들러주었지요. 아이들이 헌책방에서 책 고르느라 시간이 좀 늦었는데요. 2시에 있는 행사가 있어 얼른 달려가보았어요~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바로 보이는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안내센터예요. 축제기간 동안 마로니에 공원과 더불어 부대행사 장소로 활용되고 있어요. 지하 2층 가우디 책공원에서 금토일 열리고 있는 <명사와 함께하는 재미쑥쑥 책읽기> 이날은 배우 이정용씨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었어요. 마음이, 믿음이 아빠로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 이정용씨인데요. 주현이는 피터팬 공연에서 해적으로도 코 앞에서 본지라 아주 좋아하는 분이지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을 하며 마무리를 해 주셨어요. 맞아요. 아이가 성장할 수록 내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는 아이의 행동, 말 하나하나에 부끄러울 때가 있지요.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아이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부모의 마음도 배우고 있습니다. 4년 동안 함께 해 주셨다고 하니 아빠로서의 이정용씨도 참 멋진 분이십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아시테지 축제 위원장님이 감사패를 전달해주셨어요. 가우디 책공원은 넓직한 공간에 책을 배치해두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는 공간이에요. 아시테지 공연도 보고 책 바다에 빠져도 보는 시간을 누려볼 수 있겠어요. 책과 공연.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들이지요. 이 둘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아시테지라 더욱 좋습니다. 3시 공연을 보기 위해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으로 이동해줍니다. 혜화역 2번 출구에서 KFC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건물이라 찾기도 쉬워요. 3층 대극장으로 이동하면 바로 포토존이 보이지요. 반나절을 돌아다녀 조금은 지친 모습이지만 기분 좋게 찰칵~~ 대극장답게 박스 오피스도 아주 넓고 직원분들도 많습니다. 얼른 표부터 받아주구요. 대극장은 지정석이라 B구역 7열 79, 80번에 앉아주었어요. 대극장답게 무대며 좌석이 넓어서, 7열도 한 눈에 잘 들어와서 좋았답니다. 대기하며 기다려주어요.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도 읽어주니 시간이 휘리릭 갑니다. 자리를 잡으면서 보니 특이한 점이 보여요. 자리마다 노란색띠가 있어요. 옆에는 보니 빨간색띠로 반반 자리를 구분해 놓았네요. 인비저볼은 축구경기 공연이다보니 응원석도 팀별로 구분을 해 놓은 거네요. 관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이라니 벌써부터 두근두근합니다. 대극장 답게 무대가 아주 넓지요. 축구경기를 펼칠 축구장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어요. 이제 곧 배우들, 아니 선수들이 입장하겠지요~ 이스라엘] 인비저볼 Invisi’BALL 무한상상 감각자극 무용극! ▼ 공연 소개 클릭! 신나는 음악과 함성,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보여주는 유쾌한 무대 보이지 않는 공으로 펼치는 기막힌 축구경기
■ 공연일시: 7월24일(금) 3시, 25일(토)~26일(일) 11시, 3시 ■ 공연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공연시간: 60분 작품 소개만 봐도 들썩이는 공연이 예상되었지요. 안보이는 공을 가지고 어떻게 보이는 것처럼 할지 배우들의 모습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을새라 두 눈을 부릅뜨고 한 명 한 명 집중하게 되었답니다. 다들 어찌나 유연한 몸놀림과 어찌 보면 우스꽝스럽기 그지 없는 막춤과 같은 동작들을 각기 다르게 선보이는지. 10명의 선수들이 공을 받아 각자만의 안무를 선보이고 하고, 모두가 각 맞춰 군무를 보여주기도 하며, 정신을 쏘옥 빼 놓는 공연이었어요. 팀별 미션인 응원에 관객석도 열기가 대단했지요. 관객 석으로 와서 화이팅 넘치는 기운을 전달하기도 하여 내내 즐거움을 선사하였답니다. 마지막으로 골기퍼와 하이파이블 한 주현이. 장난스런 동작까지 선보이며 재미를 선사해주었는데요.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인사를 하는 시간. 헉...깜짝 반전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방금 전 주현이랑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분명히 남자 모습이었던 그분이. 사실은 여자라는 사실. 가발과 얼굴에 수염 덥수룩한 분장까지 싸악 벗기고 지우니 아름다운 금발의 미녀로 변신했어요. 몇 분은 여자인가보다 하고 저는 짐작했지만, 모든 배우가 여자일 줄은... 정말 감쪽같은 배우들의 열연에 더 박수를 보냈답니다. 여기서 잠깐~ 배우들이 어떻게 그렇게 안무를 잘 하나 궁금해지는데요. 나딘 애니마토 무용단은 자신이 운영하는 나딘 댄스 아카데미를 통해 무용수들을 교육시킨 후 무용단에 입단하도록 하니 무용이 기본이 되어야만 무대에 설 수 있는 배우들이었어요. 축구경기와 접목하여 각 포지션별 특징을 잘 잡아 안무로 전달한 배우들의 열연. 항상 배우는 무대에서 대사로 전달하고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뮤지컬을 주로 접했던 주현이에겐 색다른 공연의 재미를 듬뿍 안겨준 <인비저볼>이었어요. 아시테지 여름축제에서 1순위로 보고픈 공연으로 뽑아주기도 했던 공연인데요. 기대 이상의 공연에 아주 만족스러웠답니다.
인비저볼을 보며 인상깊었던 배우들의 동작들까지 놓치지 않고 일기장에 적어주었네요. 어찌나 능청스럽게 땀을 닦는 장면을 연출해주었는지 엄마도 제일 기억에 남더라구요. ㅎㅎ 보이지 않는 공을 가지고 축구경기를 안무로 표현한 멋진 공연 <인비저볼>이었어요~ 다음엔 야구경기도 이렇게 보면 어떨까 얘기도 나눠봅니다. 상상 이상의 공연들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 제23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덕분에 아이의 상상력은 자극을 받아 꿈틀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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