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화요일 12시 공연 봤어요.
원작 책을 재미있게 갔던 터라, 정말 기대 많이 한 작품이었는데, 기대한대로 재미있게 보고 왔어요.
아이 말을 빌리자면, 책이 무대에 펼쳐진 것 같다고 하더군요.
책의 말투와 문체가 너무 재미있던 터라, 그 모든 것들이 무대에서 사라지지 않길 소망했던 사람으로서, 대사와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신 건 정말 다행스럽고 좋았습니다.
사실, 그게 너무 재미있어서, 따라 읊기도 하고, 나중에는 외우기까지 했어요.ㅋㅋㅋ
배우분들의 연기도 훌륭하셨고, 무대장치와 효과를 최대한 배제하셔서 배우의 대사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아이는 책의 대사와 내용이 무대에 구현된 것을 마냥 신기해하면서 보았어요.
책을 읽지 않은 친구들도, 어른들도 깔깔거리고 재미있게 보시더라구요. 저흰 분명 대사와 줄거리를 거의 외다시피했는데도, 재미있었습니다.
공연장 앞에서 원작 책을 여러권 읽을 수 있게 부스에 비치해 주셔서, 원작을 미처 읽지 못한 친구들에게 읽을 기회도 주셔서 좋았구요. 제 딸아이는 여러번 읽고서도 부스 앞에서 한 번 더 읽고 가시더군여..
원작이 고스란히 무대에 올려지면 두 개의 극단적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 것 같아요. 1. 뻔해서 재미없다. 2. 원작의 감동을 공연에서도 느낄 수 있다니, 놀랍고 감격이다.
이번 공연은 2번이었어요...ㅋㅋ
엄마평가 초등고학년(여)평가
말의 유희를 알만한 초등에게 재미난 작품이 될 것 같네요.
이번 축제에 아이와 제가 관객우수상을 타기를 응원한 작품이었어요.ㅠㅠ 키작은 펭귄이 남자연기상을 탄 것은 다행이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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