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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24
  • 종이아빠 -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통해 다시만난 웰메이드 페이퍼아트뮤지컬
  • 작성자 : 이재연 조회수 : 1616

[ 종이아빠 ]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통해 다시만난 웰메이드 페이퍼아트뮤지컬







갑자기 종이인형이 되어버린 우리아빠

그래도 난 아빠가 우리아빠라서 너무 좋아요.



움직이는 페이퍼아트 , 환상적인 블랙라이트 , 생생한 그림자극과

인형극 등 다양한 요소가 총망라된 작품




***







반가운 공연을 만나러 가는 길


조금은 피곤한 아침이었지만 기꺼이 시간맞춰 일어나서 제시간에 준비를 집을 나섰고

역시나 시간맞춰 우리 모자를 대학로의 공연장에 데려다줄

대중교통을 타고선 4호선 혜화역에 도착했구요.


대학로 공연장으로 향하기 위해 분주하게 지하철역을 나서려는데 ,

눈에 쏘옥 들어오는 광고판


상상이 현실로 !


우리는 지금 제12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로 가는 길이지요.











이번주 들어서면서부터 일기예보에서는 연일 한파라고 하는데 ,

한파 덕분인지 공기가 맑아서 오히려 대학로 나올 맛이 나는 날들


오전일찍 여유있게 대학로에 도착해서는

오늘 있을 공연이 오를 극장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 종이아빠 >

Paper Daddy

아트컴퍼니 행복자 ( The Blessed )

 




오늘은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시작하기 전부터 기다렸던 공연 중 하나인

바로 < 종이아빠 > 공연을 만나러 온 길이었지요.


지금으로부터 따~악 1년전 , 바로 이 대학로에서 여름군은

< 종이아빠 > 공연을 이미 만나본 적이 있는데요 ,

그때 공연보고선 한동안 여름군은 \' 엄마껌딱지 \' 에서 \' 아빠앓이 \' 를 하기도 했었어요.



http://blog.naver.com/ivy1977/220251162727



이후에  극단 \' 아트컴퍼니 행복자 \' 에서 올리는 공연들인 \' 넌 특별하단다 \' 나

\' 목수장이 앨리 \' 와 같은 공연들을

일부러 찾아서 관람하기도 하면서 느낀점이라면

아이들의 인성이나 자존감을 높여주는데에는

\' 아트컴퍼니 행복자 \' 의 공연이 참 좋겠다는 점이에요.












공연장 입구에서부터 분위기가 상당히 밝고 쾌적하며 세련된 느낌이라

말 그대로 공연 뿐 아니라 공연을 즐기러 오가는

 \' 공연문화 \' 를 즐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





[ 종이아빠 ]


장소 :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 3층 )

일시 : 2016년 1월 12일 ~ 13일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2시 ( 총4회 공연 )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3층 입구로 들어서니 세련된 디자인에 오호 ~

이젠말이죠 , 저 하늘색 목도리가 왜이리 반가운건지 ㅡ


아 ... 기념으로 나도 하나 달라고 그럴걸 ... 막이러고 있긔 ~












일단 입장권부터 받아야겠죠 ~


아시테지맘으로 세번째 받아보는 티켓인데

신분증 보여드려야 하는데 , 진행하시는 아시테지 사무국 분께서

이젠 제 얼굴을 기억하시곤 그냥 쓰윽 티켓을 건내주십니다.


이런 센스쟁이 같으니라규 ... ^^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타이트한 일정에 힘드실법도 한데 ,

이번 행사기간 내도록 유심히 살펴본 결과 ,

조금도 짜증스러워하시지 않고 너무 즐겁게 대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축제의 즐거움을 더해주시는듯 , 감동을 받았지요.













요즘 방학이라 열심히 엄마랑 싸돌아댕기고 있는 여름군


전날은 킨텍스에서 공룡이랑 신나게 놀고 ,

태권도까지 하고 오후 열시가 넘어 잠들었는데 ,

엄마가 꼭두아침부터 깨워선 아침 밥 먹이고 공연장 가자고 성화를 부렸더니

아직 정신이 얼떨떨~ 한 아드님


여긴 어디인가 ?

나는 누구인가 ?


그래도 아시테지 행사 마스코트가 된 눈사람인형 사이에 서더니

브이를 취한 손가락은 자동기술적으로 올라오네요.









아시테지는 여름과 겨울에 각각 1회씩 총 두번의 축제를 진행하는데

국내 우수작품들로만 꾸며지는 아시테지 겨울축제

그러하기에 국내 아동청소년극을 만드는 극단들에게는

1년에 한번밖에 없는 아주 중요한 행사일테죠.


특히 1992년 처음 시작된 아시테지 겨울축제

특히 아동청소년 아이들의 겨울방학과 그 기간이 맞물리다보니

아이들이 공연문화를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데요 ,

그러한 관심과 기대를 나타내주듯 행사를 즈음하여 여러 언론에서

이렇게 아시테지 겨울축제와 공연에 대해 소개를 했었네요.


그걸 또 요렇게 일일이 스크랩해서 게시판으로 만들어두신

아시테지 사무국의 행사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엿보이는듯해서

마침 시간적 여유도 있겠다 , 기사를 살펴보기도 하면서 공연시작시간을 기다렸답니다.











입장시간에 공연장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아서 무대를 바라보고 있자니

작년에 공연 보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그때도 무대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 참 무대에 별거 없네 ㅡ \" 라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이 텅 빈 무대위가 얼마나 다양하고 재미있는 것들로 가득찼다 비워졌다

또 채워졌다를 반복할지를 이미 알고있기에

그만큼 기대감이 더욱 컸다고 할까요 ?


좋은 공연은 한번 뿐 아니라 두번 , 세번 반복해서 볼수록

오히려 감동이 더욱 커지는 법이니 말이죠.











지난 두 공연 보면서 공연전에 엄마가 안내책자 속

< 어린이를 위한 작품소개 > 를 읽어주고 시작했더니

이번엔 본인이 스스로 알아서 < 종이아빠 > 부분을 찾아서 읽어보고 있네요.


누가 보면 엄청 심각한 내용이 있는줄 알겠 ㅡ ㅋㅋㅋ


그런데 단 몇줄의 글이지만 스스로 집중해서 읽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정말 기특하고 대견한 생각이 들었던 장면이기도 했어요.











공연시작 전 , 정말 뭐라고 할만한 것 없이 거의 휑~ 하니

비어있다시피한 무대 한가운데에

이렇게 누가 버려두고 간듯한 종이들 몇장만 굴러다니고 있는듯한 모습이에요.



작년엔 \' 이제 곧 공연이 시작될텐데 왜 무대위의 저 종잇조가리들은 치우지 않은거지 ? \'

라고 생각했었는데 , 이번 공연에는 이미 알고 있었죠.


저 종이들을 가지고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롭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집중하면서 공연이 시작될지를 ㅡ


그리고 역시나 예상대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등장 ,

아이들과 함께하는 페이퍼아트로 공연이 시작되면서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자연스럽게 공연에 빠져듭니다.








줄거리


종이로 무언가 만들면서 노는걸 좋아하는 은지

그러나 그런 은지가 더욱 하고싶은건 바로 아빠와 노는거지요.

그러나 아빠는 우리시대의 여느 다른 아빠들처럼 너무너무 바빠요.

회사에서도 일일일 ... 집에 와서도 아빠는 늘 일만 하고 은지와는 놀아주지 못하고

그저 \" 다음에 , 은지야 ... \" 라는기약없는 공수표만 남발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 야옹선생님의 따끔주사를 맞은 아빠는 종이아빠로 변해버리고

종이가 되어버린 아빠와 함께 종이공작도 하며 즐겁게 놀고 

또 하늘을 날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자기 심술쟁이 바람때문에 은지와 아빠는 서로 헤어지게 된답니다.

그 이후 과연 은지와 아빠는 다시 만나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












헤어스타일이 달라져서 그렇지 여자배우분들은 작년에 뵈었던 그분들이시라는걸

대번에 알아볼 수 있어서 더욱 반가웠던 공연


극단 아트컴퍼니 행복자의 \" 예술을 통해

이 세상을 더욱 행복하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공동체 \" 라는

단체소개에서 느껴지듯이 < 종이아빠 > 는 공연을 보는 내도록

 마음속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드는 공연이었는데요 ,


이번에도 엄마는 참 주책맞게 공연중 어느 대사인가에 꽂혀서

그만 찔끔 , 눈물도 흘렸더란 ㅡ


가족은 \' 그 무엇인가 훌륭한 존재 \' 이거나

\' 그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능력 \' 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 가족 \' 이라는 \' 그 자체 \' 만으로 소중하고 사랑하게 되는 존재라는 사실 


역시 \' 가족 \' 이라는 소재는 시대와 장소 ,

세대를 불문하고 소통의 시작이자 감성의 출발점인듯해요.


요즘 세상이 \' 가족 \' 의 가치관마저도 많이 흔들리고 붕괴되는 곳들도 많지만

그렇기에 자아와 인간존중 , 자존감 등 인간으로서 보장받아야 할

가치관들을 제대로 정립하기 위해서라도

출발은 바로 \' 가족 \' 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편인지라

특히 극단 \' 아트컴퍼니 행복자 \' 에서 만든 < 종이아빠 > 를 비롯한

공연들은 꼬옥 한번씩은 봐봄직한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내 아빠이고 내 딸이라서 마냥 행복한 두 부녀의 모습을 보면서 ,

그리고 그 사랑하는 모습만을 남기고 무대의 조명이 꺼진 후

마음속에 따뜻한 에너지로 충전이 되는

유쾌하고 행복한 기분으로 공연이 마무리 되었답니다.









아무것도 없이 종이 한장씩 달랑~ 들고선 종이접기로 시작된 공연은

갑자기 그림자극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조명이 꺼지면 환상적인 블랙라이트로 스토리를 끌고갈 뿐 아니라 

분위기와 음향만으로 공감과 소통을 시도합니다.

다양한 페이퍼아트와 인형극에 참신한 표현과 배우분들의 연기력까지 접목되어

다양한 요소들이 짜임새있게 연결되면서 훈훈하면서도 따뜻한 , 

아동청소년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하는 가족극이 되었어요.



특히나 이 공연은 필히 아빠가 아이와 함께 관람한다면

그 감동이 두배 , 세배가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내년쯤엔 여름파와 여름군 두사람이 함께 이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는 희망도 한번 ㅡ

 










공연이 끝나고 따뜻하고 훈훈한 마음과 감동을 안고 나와서

역시나 성실하게 설문조사에 응하는 참으로 성실한 여름이애미는

사실 저기 보이는 스크래치북을 받기 위해서였다는건 안비밀 ~


아낌없이 주시던 스크래치북을 받기 위해

정말 매 공연마다 설문조사에 열심히 참여했던듯해요.







 





엄마는 매 공연마다 설문조사를 성실히 임했다면 ,

울 여름군은 바로 요 \' 엽서쓰기 \' 행사에 꼬옥 꼭 참여했답니다.


하고싶은 , 그래서 적고싶은 말도 많았지만

아직 스스로 쓸 줄 아는 한글이 몇 안된다는 치명적 한계 (!) 때문에 ...


오늘도 사랑을 남발 (?) 하신 애정 박여름선생 되시겠습니다.


공연의 마지막은 종이상태로 잠이든 은지아빠에게

야옹선생님이 따끔주사를 놓아주는걸로 끝날 뿐 ,

아빠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다는건 보여주지 않다보니

아무래도 여름군 생각에는 은지아빠가 계속 종이로 지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건지

은지에게 힘내라는 의미로 \' 사랑해 \' 라고 써준듯해요.


참고로 , 여름군은 아직도 은지아빠가 종이인채로 있다고 생각하는듯 ㅡ












그 어떤 순간에도 , 그 어떤 모습일지라도

그냥 있는 그대로 , 그 자체만으로 사랑하고 서로 힘이되는 존재의 이름 , 가족


공연의 막이 내리고도 그 \' 가족 \' 이라는 이름이 주는 여운으로

마음에 한동안 잔잔한 감동이 있어서 참 좋았어요.



그리고 이번 아시테지 겨울축제에 < 종이아빠 > 공연이 참여한 덕분에

1년여만에 다시 이 공연을 만나게 되면서

여름이에게도 또 저에게도 참 뜻밖의 선물같았지요.


공연을 보고 돌아와서 작년 생각도 나고해서

작년에 공연관람 후 남겼던 후기를 찾아보면서

지금에 비해 너무나 아기아기한 여름군의 사진을 보면서

1년 사이 여름군이 참 많이 컸다는 생각과 동시에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흐르니 이제 앞으로 여름군을 데리고 다니면서

함께 즐기고 웃고 울고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각만큼 그리 길지 않다는 것과 함

그러므로 그 시간동안 더욱 최선을 다해 사랑해주고 행복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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