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테지] 보인다(I see you) -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체험놀이극 제24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가 오늘로 막을 내렸네요 아이와 함께 2주동안 대학로를 누비며 공연에 대해서 이야기도 해보고 느낀점도 이야기해보고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는데요 특히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의 해외초청작들은 우리가 기존에 보아왔던 공연들과 너무나 다른 느낌들의 공연들이 많아서 저 또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시간들이었어요 그 대미를 장식한 공연은 <보인다 I see you> 한국과 호주 예술가들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참여연극이었지요
<보인다 I see you>는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렸어요 아시테지 축제 덕에 아르코예술극장은 처음 방문해보았네요 아시테지 축제의 대부분의 공연은 비지정석이지만 예매 순서대로 번호가 붙여지고 그 번호대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예매는 빨리 할수록 좋답니다 이 공연은 아이들이 앞쪽 방석에 앉는 구조여서 엄마들은 뒷쪽에 앉을 수 있고 상호교감놀이 시간에는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오들오들, 사박사박, 씽씽, 사뿐사뿐! 일상이 반짝이는 놀라운 순간 여기는 작은 무대, 그러나 아주 큰 감각의 세계입니다. 차가운 눈 속에서 오들오들 떨어보고, 새하얀 눈 위에 꾹꾹 발자국을 남겨보고 쏟아지는 비를 맞아보고, 도로를 따라 숨차게 달려도 보아요. 일상의 경험과 평범한 기억 속을 이리저리 여행해봅시다. 우리가 함께하는 이 순간! 이제, 당신이 보여요” 참여체험극이라는 시놉시스를 읽고 신청했던 <보인다 I see you>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참여체험극은 \"자, 이제 나와보세요. 이걸 해보세요. 같이 즐겨보세요\" 등의 극을 생각했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게 해준 공연이었어요 만져보라라는 흔한 말 한마디 없이 오로지 청각과 시각에 집중하게 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극에 참여할 수 있는 하는 진행을 보면서 아~ 이런 것이 진짜 참여하는 극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죠 또 재료도 뭔가 특이한 것이 아니라 종이한장에 구멍을 내서 \'I see you\' 의 의미를 직접 알아보기도 하고 뽁뽁이를 깔아놓고 뽀드득뽀드득 눈 밭을 기듯 기어보기도 하고 바닥에 잔뜩 뿌려진 종이 눈을 모아보기도 하고요 왜 평범한 일상이 특별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체험놀이극인지 그 의미를 알것 같더라고요 아이들은 그냥 두면 자기들이 놀이를 창조한다고 하죠? 어쩌면 우리가 너무나 자주 볼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놀이를 창조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준 극의 느낌이랄까요?
더욱 좋았던 것은 공연이 끝난 후였어요 공연에 사용되었던 종이, 에어캡, 비닐 등이 화장실 문이며 계단 등등에 모두 나와있어서 공연의 여운을 더욱 길게 가질 수 있게 했다는 점이죠 마치 이렇게 나가는 것 자체가 공연의 연장선인것 같은 느낌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공연장 안에서 가졌던 그 느낌이 공연이 끝나면서 딱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공연이 끝난 후에도, 공연장을 나가면서도, 집에 돌아가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한 그 아이디어가 참 좋았답니다 정말 외국스러운 공연에 초대되어졌던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던 <보인다 I see you> 아이가 무언가 놀잇감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이 보는 관점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 이것이 바로 우리교육의 화두인 \'창의성 교육\'의 시작이 아닐까란 생각도 해보았어요 너무나 훌륭한 공연을 즐기게 해주신 아시테지! 고맙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24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티켓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