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창조 신화 대별왕 소별왕 이야기를 담은 <별별왕> & 벨로시랩터의 탄생 제13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우수작 별별왕 이야기꾼의 책공연 / 아이들극장 / 러닝타임 45분
세상이 처음 생겨나던 때는 어땠을까? 해도 달도 두개! 세상 사람들을 괴롭히는 괴물! 사람들은 어떻게 그것들을 이겨내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었을까? 신화가 생겼다는 것은 누군가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고, 그 지배자에 대한 존경과 믿음을 얻기 위한 이야기였을텐데요... 그래서 신비로우면서도 서민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줄 공감하는 삶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만든 천지왕! 그렇지만 별별왕에서 그린 천지왕은 전지전능하지 않았습니다. 힘든게 살아가는 인간세상을 위해 직접 괴물과 싸우고, 몸이 회복되기까지 인간의 도움을 받는 모습에서 감히 근접할 수 없는 신이지만 인간다움을 가지고 있는 친근함마저 느껴집니다. 그런 천지왕의 아들로 태어난 형제 대별이와 소별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닮은 듯 다투다가도 함께 놀고, 위험하면 서로 돕지만 또 이기고 싶어 경쟁하는 형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지극히 평범하게 모든 것을 경험하고, 더 크게 쓰인 대별이 소별이! 아마 그 당시에도 왕위가 세습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고, 왕위를 물려준 후 자식들이 이끌어 나가는 세상까지도 염려하고, 걱정했던 왕이지만 아비인 인간다움이 담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야기꾼의 책공연! 책은 누가 어떻게 읽어주는지에 따라 참 다르게 와 닿기도 하는데요~ 요즘 세상과는 많이 다른 옛 이야기! 그래서 조금은 낯설고, 어렵게도 느껴지는 이야기를 이야기꾼의 책공연에서는 천을 사용해 어려운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신기하고 새롭게 표현한 것이 참 신선했어요. 넓게 펼쳤다 놓으면 세상이 되기도 하고, 또 넓게 펼쳤다 놓으면 인물이 되기도 하고.. 넓은 천과 천으로 만든 가면으로 인물이 표현되고, 그 천의 큰 움직임이 시선을 사로잡더라구요. 또, 천지왕과 수명장자 등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을 가면의 높이를 높여 더 거대하게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어요. 넓은 천이 펼쳐졌다 무엇으로 변할지 궁금하여 어린 아이들도 집중하게 했던 별별왕! 윤은 공연을 보고 나서 책의 이야기와 내용을 비교하기 바빴는데요~ 공연을 보기 전에는 책을 여러권 읽었음에도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공연을 보고 나니 하나하나 책과 공연을 비교할만큼 내용을 정확히 인지한 듯 하더라구요. 아! 이런게 공연의 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개인적으로 길게 여운이 남았던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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