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축제는 외국 작품이 주로 초정되기 때문에 영어로 공연이 진행됩니다. 아시테지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이고, 더욱이 배우의 연기나 제스처로 통해 맥락을 유추가능하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구요. 다소 깊이있는 주제인 경우, 한국어 자막도 같이 제공된다고 하니, 영어가 자신 없다고 많이 염려는 마시구요. 사실 아이들 공연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영어 공연을 보여줄라 치면, 정말이지 더더욱 고민이 되는 건 사실이죠. 일단 선택 가능한 작품 수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영어공연을 전문적으로 하는 극단은 찾아보기 힘들구요. 거의 극단과 외국인 원어민 교사의 컨소시엄 형태로 이뤄지는 걸 많이 봤어요. 그러다보니, 작품 완성도가 떨어지게 되더라고요. 그냥 영어공연을 봤다고 기대치를 낮추게 되는 식이 되더라고요. 저 개인적인 경험상 그렇게 보면, 여름축제는 영어교육에 고민하는 부모에겐 나름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제 마음대로 짐작해봅니다. 공연을 외출의 핑게로 아이에게 영어에 대한 언어적 호기심 내지 흥미를 자극해 줄 수도 있고,문화생활도 즐기고요. 제 생각은 어차리 길게 가는 공부라면, 즐거움을 느끼는 공부가 최고이지 않을까 싶어요.
실제로, 저의 경우, 아이가 작년 공연에서 해외 공연팀에게 영어 인터뷰를 해본 이후,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된 것 같더라고요. (사실 영어를 죽어라 싫어하는 아이라서, 제겐 충격이었죠.) 더군다나, 프랑스뮤지컬이나 독일팀 연출진이 참여한 뮤지컬 등을 보고, 도서관에서 외국어 회화책을 빌려보고 혼자서 중얼거려 되는 걸 보면요. 공연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외국어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좋은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공연을 찾는 것은 부모들의 몫이 되는 셈이 되겠지만요. 공연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좋아할만한 공연을 찾지 못한 게 아니라면요. 그러니, 유아영어, 초등영어로 고민하고 계신담 아이에게 영어자극과 방학의 추억을 동시에 선물할 수 있는 영어연극을 선물하기로 해요.....
유아와 초등의 눈높이와 취향이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두 부문으로 나눠서 말씀드릴까 해요. 우선 유아공연부터요. 1. 후아유 새하얀 이불 속에서 배우들이 튀어나와 이야기가 펼쳐져요. 숲에서 길을 잃은 아기 고양이, 자기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모른데요. ㅠㅠ 아기고양이는 다람쥐, 고슴도치등의 다른 동물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아기 고양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실제로 루마니아의 동화를 소재로 한 이야기라고 해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꼬꼬마 아가들은 자기에 대한 관심이 무척이나 많죠. 그런 아이들과 보면 아이와 이야기거리가 많아질 것 같아요. ^^* 다음 작품은 여행길이에요.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되는 작품(사심 가득) 사계절을 멜로디로 엮은 공연이라고 해요. 상상의 바다도 건너고, 폭풍우도 지나고요. 계절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여행을 모티브로 풀어낸대요. 중독성 있는 노래가 입가에 맴돈다고 하니, 우리 아이가 들려주는 영어노래, 얼마나 사랑스러울까요? 다음으론 초등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들 1. 지구사용설명서 요즘 아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워낙 중요하게 많이 다룬 주제라서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네요. 저의 아이도 이 작품을 냉큼 초이스한 걸 보면요. 저는 어른이어서인지 환경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건지... 머리가 아파오거든요. (이런 무식쟁이...) 환경과 우리의 삶에 대해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해요. 한국어 자막도 함께 제공된다니, 저같은 무지랭이도 볼 수 있겠네요. 휴~
2.두 남자 이야기 엉성한 오케스트라 단원들, 실수투성이 괴짜 뮤지션 때문에 엉망이 된 공연, 그 순간 익숙한 공연이 울려퍼져요. 어떤 사연일까요? 덴마크 정서가 묻어나는 슬랩스틱 코미디극이라네요. 말도 안되는 코드로 엄마를 웃겨보겠다고 덤비는 유치찬란하지만 귀여운 아이들과 보시기 좋으실 듯 해요. ^^*
다음은 축제일정입니다. 공연일정 계획하실 때 참고하시고요. 예매는 인터파크 등에서 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