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테지 겨울축제 어린이창작극 쓰레기꽃의 무대랍니다. 무대를 가득 채운 쓰레기들이 무대에 시선을 딱 고정시키네요. 제가 보는 아시테지 공연들 중에 제가 제일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 중에 하나에요. 환경보호에 대한 이야기 인건 알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재미없고, 지루하기만 한 잔소리 같은 공연이 될까 봐서였죠. 만약 그랬다면 아시테지 겨울축제에 초대되지도 못 했을 텐데....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ㅎㅎㅎ 전혀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처음에 등장하는 오른쪽의 배우분이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걸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버린 장난감 로봇을 찾기 위해 쓰레기장으로 온 철수 로봇을 찾던 중 아이를 잡아먹는다는 무서운 망태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망태할아버지는 잡아먹지 않는 조건으로 철수에게 쓰레기장을 치우라고 해요. 망태할아버지는 플라스틱 생수병을 들고 철수에게 이게 분해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요. 몇십 년인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근데 위에 있던 학생이 별로 안 걸리네 그러더라고요. ㅡㅡ;;;; 플라스틱 생수병이 한 개가 하루에 몇백 개가 버려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말이지요. 아마 몰라서 그러는 거겠죠? 그곳에서 다음 정거장이라는 푯말을 보게 된 철수 철수는 망태할아버지에게서 쓰레기들도 다음 정거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철수의 생일이었던 그날 망태할아버지는 철수를 위해 호떡 빵으로 생일케이크를 만들어 주고, 생일선물도 주신답니다. 그리고 쓰레기장 한 곳에서 예쁘게 핀 쓰레기꽃을 발견하게 됩니다. 철수는 기분도 풀어지고, 많은 것을 배우고, 선물로 받고 돌아갑니다. 공연이 끝나고, 처음 등장하셨던 배우가 또 나와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려고 하자 관객석에 친구들이 그러면 안 된다고 소리를 칩니다. ㅎㅎㅎㅎ 공연을 보고 난 후 분리수거를 잘 하는 친구들로 변한 거죠. 공연 때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실천을 하겠죠?? 분리수거 안 하고, 물이나 전기 막 쓰시는 부모님들 보면 답답해요. 지금 이 지구는 우리의 것이 아니죠. 이 지구는 미래의 우리 아이들이 살아야 할 곳이죠. 그런 생각을 하면 그렇게 함부로 쓰질 못 할 텐데 말이죠. 더군다나 지구 오염으로 인해 미세먼지 초강력 한파 등이 오는 요즘 시대에서는 더더욱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