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어린이공연 복합인형극 <내 친구 송아지>를 보고 미코랑 함께 책으로 먼저 만나 보았던 <제랄다와 거인>을 보러 왔어요 작년에 열린 제 13회 아시테지 겨울축제 때 미코가 가장 재미있게 본 공연이 극단 문에서 준비했던 <망태할아버지> 공연이라 개인적으로 종이컵인형극 제랄다와 거인에 거는 기대가 정말 컸답니다. 공연전에 미코와 함께 읽었던 제랄다와 거인 킁킁... 맛있는 냄새에 거인의 콧구멍이 벌렁벌렁.. 꼬마 요리사 제랄다는 무사히 거인을 달랠 수 있을까요? 제랄다와 거인은 동화 작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작가 토미 웅거러의 작품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어요 아이들도 기대가 큰 작품이라 온 몸으로 아시테지 겨울축제의 기운을 받는 중이예요 엄마는 부끄러워 누구세요? 하고 싶고요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멀찌감치 떨어져 사진만 찍고 후다닥 티켓 찾으러 극장으로 들어 갑니다
아르코 대극장 포토존 앞에서 아시테지 겨울축제 인증샷 남기고요 복도를 따라 쭉 걸어 소극장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열심히 끼를 발산하고 있는 박남매... 나름 제랄다와 거인 컨셉이라네요 둘이라 정말 다행인게 혼자서 저럼 얼마나 부끄러울까 싶은게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시테지 겨울축제 동안 티케팅은 공연 한시간 전 오픈이고요 공연시간 20분전부터 공연장 입장 가능하세요 제 14회 아시테지 겨울축제부터 모든 공연의 좌석이 지정좌석제가 되어서 넘 편하고 좋았어요 예전엔 공연에 좋은 자리 맡고 싶어서 막 한시간 전부터 줄 서서 고생했는데... 지정좌석 되고 나니 공연 시간 전에만 느긋하게 입장하면 되어서 왠지 마음이 여유롭더라구요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의 좌석 배치도 류씨는 이번 아시테지 축제에서 3개의 공연을 아르코 소극장에서 봤는데요 일찍 예매한 덕분에 앞쪽에서 두번째 줄에서 공연을 볼 수 있어 좋더라구요 좌석을 보시면 가운데가 복도가 없고 양쪽 끝에도 거의 공간이 없어 공연이 주로 무대 위에서나 앞쪽에서 이루어진다고 보심 되어요 아르코 극장 공연을 예매하실 때는 복도쪽보다 앞쪽으로 예매하시면 좀 더 집중력있게 공연 관람을 하실 수 있답니다.
아르코 소극장의 의자도 조금 특별하죠? 평소엔 접어 놓았다가 공연 볼때는 위로 올려서 의자처럼 사용하는 좌석이더라구요 종로 아이들 극장은 쇼파석이지만 아이들 사이즈 기준이라 성인이 앉기엔 조금 많이 좁은 느낌인데... 아르코 소극장은 일인 일 의자의 좌석형태라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어요
연극 제랄다와 거인은 망태할아버지처럼 종이컵 인형극이예요 커다란 팝콘 컵부터 미니 컵까지 다양한 종류의 종이컵 변신으로 유쾌하고 재치 넘치는 배우의 연기를 보실 수 있는데요 컵 사이즈가 다양해서 거인의 느낌이 더 잘 전달 된 것 같아요 종이컵 모양에 따라 거인의 표정이나 심리변화도 잘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스토리에 따라 순간 순간 변하는 종이컵의 변신에 우아~ 하며 감탄을 하며 보게 된답니다. 때론 배우분이 직접 등장인물로 분하기도 하고요 작년 망태할아버지는 배우분 혼자서 열심히 공연을 진행하셨다면 이번 공연은 관객과 호흡하며 재미있는 시간도 가졌어요 우리 쌩유 열심히 손 들어 배우분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데 땡!!! 틀렸고요 책을 읽은 미코가 대답 좀 해 주면 좋겠는데.. 오빠 옆에서 소심하게 손들고 ㅠ..ㅠ 책에서도 제랄다가 요리한 음식에 붙은 이름들이 너무 너무 재미있었는데 배우분의 질문에 대답하는 아이들의 창의력 돋는 음식이름이 훨씬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랐는데 공연이 끝났어요 극단 문의 작품들은 공연이 끝나고 나면 항상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주세요 공연이 끝나자마자 부랴 부랴 줄 서서 사진도 함께 찍어 보았어요 공연에 등장했던 종이컵들과 함께 찍은사진을 보며 두고 두고 이야기 나누는 아이들. 공연의 여운이 배는 더 깊게 남은 것 같아요 종이컵 제랄다와 신랑으로 변한 거인.. 그리고 소주컵으로 만든 아이들 ㅋㅋㅋ ㅋㅋㅋ 나 저거 막 세트로 사고 싶고 그러네요 공연을 보고 나오며 관객 설문조사도 했어요 이런 공연은 5점 만점에 10점 주고 싶고요 ^^ 고객만족 설문에 참여하고 받은 스크래치 북이랍니다 원래는 컬러링 북이었는데 하루만에 품절이 되어서 스크래치 북으로 대체 되었다고 해요 이마저도 축제가 시작되고 며칠 안에 품절이 되어서 뒷쪽 공연을 보신 분들은 구경도 못 했다는 슬픈 이야기...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 만난 종이컵인형극, 제랄다와 거인을 관람하고 쓴 8살 미코의 일기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 만난 종이컵인형극, 제랄다와 거인을 관람하고 쓴 초등 4학년 쌩유의 일기 공연을 보고 아이들이 쓴 솔직한 일기를 보며 힘들었지만 뿌듯했던 하루를 돌아 보아요 ^^
아시테지 겨울축제동안 우리 미코는 동화작가가 되어 아시테지 겨울축제의 공연들을 테마로 동화책을 만드는 미션을 수행해요 제랄다와 거인을 보고 미코랑 쌩유가 함께 만든 이야기인데요
거인이 숨어 있다고? 아니, 갇혀있다고? 거인은 어떤 모습일까? 어쩌다가 건물 안에 갇힌 걸까? 커다란 거인은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건물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해요 대문짝만하게 스타벅스 냅킨에 그린 쌩유의 거인은 \"내보내줘!\"라고 큰 소리를 치고 있고요 표정만 봐도 무서워서 막 내보내줘야 할 것 같고요
미코의 거인은 건물안에 갖혀 있어요 거인이 어찌나 큰지 4층짜리 건물에 입과 눈 코밖에 안 보이네요 미코 그린 그림보고 깜놀!!! 생각이 정말 멋지네요 그러게요.. 거인이라면 이 정도 크기는 되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미코의 거인이 밖으로 나오는 방법은 발로 뿌수고 나오면 된다라고 ㅋㅋㅋ 다분히 폭력적인 거인인예요.. 확 경찰 부를까봐요 ^^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 만난 종이컵인형극 제랄다와 거인 이미 책으로 읽고 나서 보았던 연극이라 미코에겐 좀 더 의미있게 다가간 연극이었어요 연기자 분이 작년에 여자 우수 연기자 상을 수상하셔서 올해도 살짝 기대했는데 올해는 수상을 못 하셔서 넘 아쉬웠어요 출연하신 연기자 분이 직접 소품과 인형을 제작하신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시죠? 쌩유는 제랄다와 거인이 더 낫다고 하고 미코는 작년 공연이 더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같은 공연을 봐도 아이들 느낌이 다~~ 다른지라.....저는 잘 모르겠어요 ^^ 내년에는 어떤 작품으로 종이컵 인형극을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