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테지 겨울축제가 한창인 주말 오후,, 아이들과 함께 종로 아이들 극장을 찾았어요 날씨가 너무 추워 먼길이지만 과묵씨 찬스!!! 내년 아시테지 공연때는 과묵씨 티켓도 끊어서 온가족 공연나들이 한번쯤 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재미난 동화에 상상의 깊이를 더하는 몸짓, 움직임 연극 마쯔와 신기한 돌을 보러 왔답니다 이야기 꾼의 책공연이라는 팀이 준비한 공연이고요 작년에 열린 제 13회 아시테지 축제에서 \'별별왕\'을 공연했던 극단이예요
마쯔와 신기한 돌 넓고 넓은 바다 한가운데에 불쑥 솟은 작은 바위섬에는 생쥐 마쯔와 친구들이 살고 있어요 찌익찍 어느날, 요리조리 바위섬을 누비던 마쯔는 어두운 바위틈에서 눈부신 돌 하나를 발견했어요. 이 신기한 돌은 반짝반짝 빛이 나고, 엄마 품처럼 따뜻해요 마쯔가 가져온 신기한 돌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데.... 생쥐들과 바위섬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요? 공연 전에 책을 읽고 싶었는데 아쉽게 도서관에도 없고 해서 그냥 공연을 보았는데요 움직임 연극이라 책을 읽고 보았으면 움직임연극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은 의외로 쉽게 이해를 하는데 저는 계속 연기자 분들의 행동이나 표현을 쫓아가기 바쁘더라구요
매일 같은 옷 같지만 알고보면 조금씩 다른 옷 ㅋㅋㅋ 엄마만 알아보고요 공연장 들어가기 전 씐나 씐나 하는 어린이들 겨울방학때 공연이나 영화, 박물관 체험등 엄마가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중에 아시테지 공연 보는 날이 가장 신나는 아이들 니들 맘 엄마도 알고요 ^^ 작년처럼 축제의 분위기를 돋우는 공연 전 행사가 없어 아쉬웠는데 다행히 포토존이 있어 축제의 분위기 내 보아요 작년 겨울 아시테지 때는 진짜 축제의 분위기였는데 올해는 날씨부터 왠지 조용한 느낌이라 축제의 분위기가 살아나질 않더라구요 근데 공연장은 항상 만석이라는 거!!!! 이제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제대로 아동극축제로 자리를 잡은 느낌이예요
아이들극장 좌석배치도를 보며 티켓을 보고 자리 확인을 합니다 아이들 극장 주차비는 공연을 관람하신 분들께는 3시간 무료 주차 가능하고요 종로 아이들극장이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이랑 함께 주차장을 사용해서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여유롭지 못해요 특히 주말에는 운동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 주차가 어렵더라구요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내려서 마을버스 7번이나 8번 이용을 추천 해 드립니다
푸르른 바닷 속 같은 분위기의 무대 배경.. 움직임 연극은 다들 잘 알고 계시는 마임연극인데요 배우분들의 움직임이 연극의 배경이 되는 작은 섬이 되기도 하고.. 파도가 되기도 하고 바람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지금 이 푸른 조명이 내는 느낌이 참 중요한 듯 해요 마쯔와 신기한 돌을 보기 위해 아시테지맘으로 받은 티켓 2장과 쌩유 티켓은 따로 끊어서 총 3장의 티켓을 받았어요
공연 시작 전 배우분들이 나오셔서 아이들과 눈인사도 나눠주시네요 그런데 초등 지인들과 함께 온 듯한 아이들 무리가 배우분들께 무례한 행동을,,, 말도 되지도 않는 소리를 따박따박.... 게다가 공연 중 이상한 소리를 내며 공연 흐름에 방해가 되고요 공연 관람석 이동 통로인 계단위를 굴러 다니고. 진짜 욱 해서 버럭 할 뻔 했어요 (아이들 여러명을 어머님 한분이 케어하시는데 자기 아이가 아니다보니 하지마라~ 말로만 잡으시고 제지를 못 하시더라구요 공연 보는 내내 배우분들 얼굴보다 떠드는 그 아이들 향해 눈에서 레이저 쏘느라 더 바빴어요 진짜 공연 끝나고 나가는데 따라가서 한마디 하고 싶더라는,,,) 아이들은 어려서 그럴수 있다 치지만 어머님은 그러시면 안되는 거잖아요 이 열악한 상황 속에서 공연에 집중하셔서 연극을 이끌어가시는 배우분들이 진짜 대단하신 것 같아요
움직임연극,,,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임연극이예요 이야기꾼들의 몸짓과 소리로 만드는 바다, 바위섬, 생쥐들의 이야기는 보는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맘껏 상상의 꽃을 피우며 완성이 됩니다 객석에 앉은 아이들도 파도소리를 내고 바람소리를 내며 자연스럽게 극 속의 등장인물이 되는데요 처음엔 대사가 많이 없어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훨씬 더 집중해서 상황을 이해하며 함께 웃고 화내며 이야기에 빠져 들더라구요 고정관념이 생겨버린 꽉 막힌 어른들보다 상상력의 꽃이 한창 피어나는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공연장에서 극의 흐름에 따라 직접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는 극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 주었어요
아시테지 올해 우수작, 움직임연극 마쯔와 신기한 돌 공연 동영상 동영상을 보시면서 배우분들이 표현하는 것들을 상상하며 맞춰 보세요 ^^ 극을 보는 재미가 두배 세배가 된답니다
45분의 러닝타임이 끝나고 비오듯 땀을 흘리는 배우분들께 열화와 같은 박수와 존경을 보냅니다
공연을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사진도 찍어 주셨어요 작년에 별별왕 공연으로 남자배우분이 상을 수상하셨는데요 일년만에 뵈니 저 혼자 반가워가지고 막 인사드리고 ㅋㅋㅋ ㅋㅋㅋ 다음 공연을 볼때까지 시간이 좀 있어서 아이들과 늦은 점심을 먹으로 왔어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종로 아이들 극장 주변에서 가장 맛있다고 소문난 고석환 손만두 집에 왔답니다
만두장과 단무지, 땅콩장과 마늘향이 가득한 김치... 단촐하지만 정성이 가득한 정성찬이네요 김치는 명동에 유명한 ○○교자 생각이 나요 갈비만두를 시켰는데 우리가 아는 날씬한 애가 아니라 D라인을 자랑하는,,, 류씨의 몸매를 가진 애가 나왔어요 어쩐지 볼때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더니 다 이유가 있었다는.... 한올 한올 살아있는 저 주름의 끝을 잡고... ♩♪♬ 맛의 세계로 날아가고 싶어요 육즙이 촉촉하니 만두피가 녹아서 터지지 않고 촬지게 입안에서 포텐터지는.. 갈비만두가 약간 단맛이 있어서 몇개 먹으면 질리는데 고석환 만두의 갈비만두는단 맛 보다는 고기 만두의 식감과 맛이라 끝까지 맛있게 먹었네요
캬~ 진짜 보글보글... 아직도 음성지원되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뚝배기에 담겨져 나오는 국물요리를 이렇게 화끈하게 제대로 끓여서 나오는 집을 본 적이 없어요 다들 살짝 불위에만 올려뒀다 불에서 내리면 금방 보글거림이 끝나 버리는데 여긴 진짜 제대로 보글거림... 한참이나 기다렸네요 밖에 날씨가 영하인데 보기만 해도 마음의 온도가 확 오르는 듯 해요 이 날 받은 감동으로 아시테지 공연을 보러 갈때마다 여기서 밥을 먹었네요 ㅋㅋㅋ 류씨는 한집만 판다규!!!! 아시테지 어린이 동화작가 미코 어린이에게 배달된 미션인데요 \'섬을 지켜 낸 친구들에게 신비의 힘을 가진 돌이 배달되었어. 어떠한 신비한 힘을 가진 돌일까? 나에게는 어떤 신나는 일이 생길까?\' \'차 멀미가 심해 공중에 붕 터써 다니고 싶어요\' 라는 소원을 적었어요 미코가 깨알지게 그려 놓은 그림에 \'자동차 안녕?\'과 새가 \'깜짝이야\' 하고 놀라는 그림이 귀여워 입가에 엄마 미소가 절로 돋고요
아시테지 올해 우수작, 움직임연극 마쯔와 신기한 돌 공연장에서 계속 딴소리 하고 공연장 계단을 굴러다니다시피 쓸고 다니는 어린이 몇명 때문에 정말 집중해서 봐야하는 공연에 집중을 못 했어요 ㅠ..ㅠ 다른 아시테지맘들은 보고 나서 참 좋았던 공연이라고 입을 모으는데 저는 마쯔와 신기한 돌이라고 하면 그 아이들 얼굴만 딱! 하고 떠 오르네요 정말 공연시간 내내 참다가 거의 마지막에 \'공연 중에 그렇게 돌아다니고 떠들면 안돼\'라고 이빨 꽉 깨물고 조용히 얘기해 주었는데 그때부터는 얌전히 자리에 앉아서 보더라구요 왜 때문에 공연시간 내내 참았던 건지.... 그래서 너무 너무 아쉬운 공연이었어요
\'높아지는 공연의 퀄러티만큼 공연관람 에티켓 수준도 높아졌음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