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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4
  • [관람후기] 위험한실험실 아시테지겨울축제
  • 작성자 : 안수현 조회수 : 392

사실 이 공연은

아이들 극장에서 공연 한 적이 있는 공연이었지만

그때는 볼 기회가 없었다.

미스테리 추리극이라는

무언가 스토리 위주의 탄탄한 구성이 돋보일것 같아서

스포일러로 스토리 내용을 듣고 싶지 않아서

공식적으로 나온 줄거리 외에는

다른 이들의 후기도 보지 않고

나름 공연에 집중하기 위해

공연시간도 늦지 않게 서둘러 왔었다.

<#위험한 실험실>은 호주 그리고

영국을 오가며 10년 이상 제작된 공연이다.

국립해양 생태 연구소라는 장소와

현실과 미래의 한국 이름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하고

대사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벗어나지 않는

친근하고 공감가는 말투지만

어딘지 모르게 외국 작품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폴 매튜스라는 분이 극작을 했다.

외국에서 공부를 하다 왔다는

진짜박사 박박사의 언어로 가끔 영어가 나온다.

극의 흐름에 많이 방해되거나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없었지만

이중언어극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영어의 양이 부족하다

그러나 아이들이 영어를 교육적인 측면에서

\'습득\'하는것이 아니라

공연 전반에서 하나의 문화같이

\'경험\'하는 차원에서는

선을 적절하게 지킨것 같다.

내용은 악당 과학자가 등장하는

전형적인 미국식 SF 스토리가 어느정도 가미되고

한국의 정서와 어린이의 시선이 적절히 조화되어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현실과 나래 자매가 국립해양생태 연구소에 견학을 오게 되고

폭풍으로인해 실험실 안에 남게된다.

우연히 물탱크에 살고있는 신비한 생명체를

박사가 가두어 놓고 실험을 했다는 사실과 마주한 후

두 자매는 그 생명체를 풀어줄것인가

그냥 두고 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대사량도 많고 특별히 쉬어가는 씬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극장 안의 아이들은 무대 위의 주인공들에게

하나 하나 눈을 맞추며 공연에 몰입한다.

우선, 진짜 과학 실험실처럼 실감나는

무대 조명과 장치들, 화면에 나오는 영상과

영어 사용등으로 좀 이국적이면서도 독특한 느낌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면

극을 이끄는 두 주인공의 대사와 연기에

본인들의 이야기인양 공감하고

특히 불의에 맞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매의 모습에 무언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것 같았다.

공연을 보고 난 후 아이들의 입에서

정말 재미 있었다는 말이 여럿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