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의 관점으로 시작하는 공연이기에 흥부는 거의 엑스트라급 역할이고 구렁이에게 잡아먹힐뻔 하다가 높은곳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친 제비 \'반비\'의 이야기로 벌써 공연 10분만에 반비의 다리가 부러져 흥부한테 치료를 받는다. 다리가 부러졌다 나았지만 나는것이 두려워 겁먹은 반비는 하늘만 나는 다른 제비들과는 다르게 천천히 걷다보니 주위의 모든 것들과 친구가 되어 까마귀의 말, 사람 말, 소의 말, 누에의 말을 할 수 있는 기특한 제비가 된다. 비록 같은 또래에게는 미움을 받지만 날지 못하는 대신 다른 재능을 받은 반비가 다시 흥부네로 오다가 여러 인물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결국에는 산타제비라는 영광을 얻게되는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스스로 성장한다는 희망적인 메세지 도 좋고 주위 사람을 배려하고 도우려는 따듯한 마음씨의 주인공에 대한 좋은 본인것도 좋은데 제일 좋았던건 뭐니 뭐니 해도 기량 좋은 배우들이 멋들어진 판소리!! 기존에 알고 있던 1인극의 정수 판소리도 멋있지만 아이들과 현대의 정서에 맞게 세 명의 배우들이 돌아가며 하는 판소리 창법 동요창법, 그리고 남자 배우님의 멋들어진 가요창법까지 다양성이 섞인 판소리 공연이어서 그랬는지 노래와 연주 음악을 듣는것만으로도 내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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