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슬랩스틱적인 요소뿐 아니라 본인들이 직접 노는 놀이들에 대한 공감때문에 여기 저기서 계속 깔깔거리지만 기발하고 놀라운 움직임에 감탄을 하다가도 반복되며 점점 무게와 변화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광대들의 속도가 조금 늘어진다고 느낄 수도 있을것 같다. 제일 인상적인 장면은 광대들이 물 속에서 페트병과 주전자에 생명을 불어 넣은 듯 각각 물고기와 오징어로 변해서 움직이던 장면이다. 테레사는 호스로 청소기 퍼포먼스를 하던 장면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밖에서 여러개의 파리채로 만든 공작 깃털 표현이나 고무장갑 하나로 실제 닭처럼 변신해 무대 위를 닭의 걸음으로 걷는 모습, 코끼리의 무거운 다리 움직임 표현도 리얼하고 신기했다.
정교한 화면을 바꾸는 무대장치와 엄청한 음향과 연주가 기술적인 퀄리티를 높여준다면 배우들의 정교한 움직임이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놀이\'와 합을 이룰 때 진짜 볼만한 공연 한편이 완성된다는 것을 보여준 수준높은 마임극이었던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