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업 회생 프로젝트」아동청소년 공연분야 심사 총평 이번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아동청소년 공연계 예술가들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공연계는 지금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을 뿐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은 예술가들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의 긴급지원 자금은 예술가들의 위축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지원사업에는 총 133개의 단체가 지원을 신청하였습니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회원단체 35개, 비회원 단체는 98개였습니다. 이 지원금은 아동청소년 관객을 대상으로하는 전문예술공연단체를 이한 긴급지원금 이었습니다. 연극뿐 아니라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단체들도 신청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서류가 미비하거나, 전문예술단체가 아닌 아마추어 공연단체, 그리고 중복하여 지원한 단체 등 10개를 제외하고 남은 123개 단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지원금은 이미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단체, 공연을 하려고 했으나 연기되거나 취소된 단체들에게 코로나로 인해 손실된 자금의 일부분이라도 보상할 수 있어야 하고, 또 한편으로는 새롭게 작품을 준비하거나 창작의 단계에 있는 예술가들도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두가지 부문으로 나누어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나누어 보았을 때 아이디어 부분은 16개 작품, 공연실연 부문은 107개 작품이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이 지원금이 최대한 여러 단체들에게 공평하게 골고루 분배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이 지원사업의 취지와 맞지 않는 사업과 서류내용이 너무 부실하여 공연의 가능여부를 신뢰할 수 없는 경우, 그리고 중복으로 지원한 경우, 지나치게 상업적인 사업의 경우는 선정에서 먼저 제외하였습니다. 그렇게 선정된 108개 단체들의 경우는 작품의 규모와 참여예술가 규모에 따라서 지원금 액수를 조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최소 370만원에서 최대 600만원의 지원금을 배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지원금의 성격은 작품이 공연되는 비용을 전부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참여하는 작업자들의 인력을 부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여 제작비보다는 참여자들에게 사례비 명목으로 최대한 골고루 돌아가도록 지급내용을 수정하도록 하였습니다. 지원금 수혜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의 작업이 실제 관객과 만나지 못하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가는가 하는 점일 것입니다. 공연예술의 특성상 공연실황을 온라인 스트리밍 하는 것은 일시적인 미봉책이라 생각합니다. 이후에도 이 단체들이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아시테지에서는 함께 고민하고 찾는 것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먼저 아이디어 부문에 지원한 단체들이 서로의 과정들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 자리를 마련하고, 공연을 희망하는 단체들이 함께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기획·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지원이 새로운 작품으로 나아가는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바이러스는 퇴치해야할 우리의 적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억지로 막으려 하거나 피하거나, 혹은 숨어 있지 않고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곧 우리는 알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살아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무 의미없다는 하울의 말처럼, 예술없이 배부르게 산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곱씹으며 이 코로나 시대를 견뎌 내시기를 응원합니다. 2020. 6. 30. 심사 위원장 : 배요섭 심사위원 : 조현산, 김영배, 조은아, 함형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