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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수상내역 발표 및 심사총평
○ 제25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수상내역
-단체상-
대상 : 극단 하땅세 <오버코트>
최고인기상 : 극단 하땅세 <오버코트>
- 개인상-
무대예술상 : 박주원, 극단 성씨어터라인 <무지개섬 이야기>
연출상 : 윤시중, 극단 하땅세 <오버코트>
남자연기상 : 윤희균, 이야기꾼의 책공연, <별별왕>
여자연기상 : 박영희, 극단 문, <망태할아버지가 온다>
○ 심사위원
예선 심사위원:
오판진 (용산초등학교 교사), 송애경(공연기획가, 아시테지한국본부 이사), 엄현희(평론가),
장연주 (교육연극), 서원극 (기자)
본선 심사위원:
김미도(평론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설용수(아동극작가), 유석재(조선일보기자), 이병훈(연출가, 국민대학교 총괄교수),
이주영(어린이문화연대 대표)
○ 시상식:
2017년 1월 14일 오후 5:30 종로아이들극장
○ 심사총평
13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에 출품한 6편은 예선을 충실하게 거쳐서 올라온 작품답게 모두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볼거리가 많은 다채로운 표현 기법과 섬세한 소품 제작과 활용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한편 대부분 연극에서 중요한 서사 구조가 아직 단단하지 못하고, 주제와 전달이 부족하다는 기존의 비판을 크게 뛰어넘지 못하는 아쉬움은 여전했습니다. 설화나 기존에 출판되어 있는 책을 텍스트로 한 경우는 이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한데, 그런 노력이 부족한 작품도 보였습니다. 특히 불분명하거나 사실과 다르거나 현대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는 대사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단체상 작품상 대상과 개인 연출상으로 ‘오버코트’를 선정했습니다. ‘오버코트’는 기승전결 구조가 분명하면서도 촘촘하게 짜인 구성으로 다음 장면을 기대하게 하는 상상력이 돋보였습니다. 또 혼자 남아 있는 아이의 심리를 털실과 몸짓, 연주와 빛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각자 자기 배경지식에 맞게 상상하고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제니 분장이 너무 과할 정도로 튀는 것이 리얼리티를 감소시키고, 지나치게 관객 반응을 의식하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개인 무대예술상으로 선정한 ‘무지개 섬 이야기’는 무대장치와 소품의 색감과 색채 구성을 비롯한 시각적 요소가 탁월했습니다. 서사 구조가 좀 더 단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개인 연기상은 남녀 각 한 명씩 선정했습니다. 여자 연기상으로 선정한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 박영희 씨는 종이컵을 다루는 솜씨도 예술이고, 심리 연기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남자 연기상으로 선정한 ‘별별왕’ 대별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에서 살아 숨 쉬는 활력과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심사를 보면서 어린이 연극인들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연극은 구어체, 곧 입말 예술인데 글말인 문어체를 쓰는 경우, 육성보다 기계 장치에 의지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누구나 알아듣기 쉬운 입말을 분명하게 하고, 공연장이 넓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작은 공간에서는 가능한 육성으로 연기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또 이야기 짜임이 단단하고, 개연성을 갖추는데 더 관심을 가져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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