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엄마
작품소개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일까, 하는 물음에서 시작된 작품.
부모가 되면 누구나, 의젓한 가장으로서의 부성과 희생적이고 아름다운 모성이 철철 넘칠 것 같지만,
정작 현실과 만나면 혼란과 충격과 불안함에 휩싸이는 경우가 흔하다.
다정하고 공정하게 아이와 만날 것 같지만 혹시나 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신경질로 대하고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아이에게 협박과 으름장을 놓기 마련이고 남들은 다 잘하는 데 나만 좋은 부모 못 되는 것 같아 답답하고 괴롭기도 하다.
낯설어서 설은, 설익어서 서른, 서러워서 서른, 이 서른에 부모가 된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를 잘 키워내는 부모이기 전에,
자신에 대해 잘 이해하고 그래서 타인인 아이도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동등한 인간으로 서로 만나는 것부터 시작하는 의미로서의 육아.
더 나아가 인간 사이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